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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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28점 폭발!…패배 잊은 흥국생명, 챔프 현대건설 3-1 제압→개막 9연승 질주 [삼산:스코어]

기사입력 2024.11.24 19:22 / 기사수정 2024.11.24 19:22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개막 9연승과 함께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35-37 27-25 25-12)로 승리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흥국생명(9승·승점 26점)은 현대건설과의 거리를 승점 5점 차로 벌렸다. 2위 현대건설(7승3패·승점 21점)은 시즌 첫 연패를 떠안았다. 또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홈경기 만원관중(6014명)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에서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책임지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윤주와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도 각각 21점, 14점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정지윤이 팀 내 최다인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현대건설로선 컨디션 난조를 보인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세트 초반 이후 줄곧 웜엄존에 머무른 게 뼈아팠다.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양 팀 선발 라인업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 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리베로 신연경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미들 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 블로커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

두 팀 모두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현대건설로선 직전 경기에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던 모마의 컨디션이 변수였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어느 정도 회복했을지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1세트: 초반부터 몰아친 흥국생명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흥국생명이 1세트를 차지했다.

투트쿠의 백어택으로 첫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은 이고은의 서브 득점, 김연경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양효진과 모마의 범실이 나왔고, 양효진과 모마가 오픈을 시도하다가 범실을 범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실점하지 않은 흥국생명은 나현수의 범실, 정윤주의 백어택으로 점수를 얻으면서 격차를 10점 차로 벌렸다.

1세트 초반 모마를 웜업존으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은 10연속 실점 후 양효진의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나현수의 오픈, 투트쿠의 범실, 위파위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투트쿠, 정윤주의 오픈으로 점수를 얻으면서 12-4를 만들었다. 14-7에서는 피치의 이동 공격, 위파위의 범실, 정윤주의 서브 득점으로 16-7까지 달아나면서 1세트 승리를 확신했다.

19-9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22-10에서 5연속 실점으로 흔들렸으나 22-15에서 한미르의 서브 범실, 정윤주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고, 24-17에서 나현수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매듭지었다.

정윤주가 양 팀 최다인 6점을 책임졌고, 김연경이 7점을 만들었다. 컨디션 난도를 보인 모마가 단 1점도 얻지 못한 가운데, 정지윤과 나현수가 각각 4점, 3점으로 분전했다.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정지윤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정지윤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세트: 모마 없어도 강한 현대건설의 저력

모마 없이 2세트를 시작한 현대건설이 반격에 나섰다.

양효진이 오픈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긴 랠리 끝에 김연경이 득점을 올렸다. 2-2에서는 김수지의 서브가 코트 안쪽에 떨어지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2-3에서 이다현의 속공과 피치의 범실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8-7에서 김연경의 범실, 이다현의 블로킹,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그러나 11-7에서 정지윤의 범실 이후 토스 과정에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김다인의 범실이 나왔고, 정윤주가 점수를 올리면서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나현수의 시간차 공격 후 10-12로 지고 있던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속공과 투트쿠의 블로킹으로 12-12 균형을 맞췄고, 김연경이 백어택을 성공했다. 승부를 뒤집은 흥국생명은 정지윤의 범실로 1점을 더 보태면서 14-12를 만들었다.

14-16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퀵오픈과 양효진의 시간차, 나현수의 오픈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건 흥국생명이었다. 17-19에서 김연경이 3연속 득점으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흥국생명은 20-19에서 나현수의 범실, 투트쿠의 퀵오픈으로 2세트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대건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지윤의 시간차와 나현수의 퀵오픈, 한미르의 서브 득점으로 22-22 균형을 이뤘고, 23-24에서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두 팀 모두 듀스 상황에서 모든 걸 쏟아부은 가운데, 무려 12차례의 듀스 접전 끝에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다. 35-35에서 백어택을 시도한 투트쿠가 범실을 범했고, 위파위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가 끝났다.

위파위가 2세트에만 7점을 기록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 현대건설은 이다현, 정지윤, 양효진(이상 5점), 나현수(4점)까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모마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 동료 신연경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 동료 신연경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OVO


▲3세트: 또 한 번의 듀스 접전, 이번에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이 2세트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3세트 초반만 해도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0-1에서 나현수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위파위의 백어택, 이고은의 오버네트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7-5에서는 위파위와 이다현이 각각 퀵오픈, 서브 에이스로 팀에 점수를 안겼다.

반전이 필요했던 흥국생명은 8-12에서 김연경의 백어택과 정윤주의 오픈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나현수와 정지윤이 차례로 범실을 범했다. 12-12에서 정지윤이 또 한 번 범실로 고개를 떨궜고, 피치의 득점까지 더해졌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연속 득점으로 14-14 균형을 맞췄지만, 흥국생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5-15에서 이영주의 서브 범실, 피치의 블로킹이 터졌고, 18-17에서 김연경과 투트쿠가 오픈으로 점수를 생산했다.

22-21에서 정윤주의 퀵오픈, 이고은의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서브 범실, 피치의 범실, 정윤주의 더블콘텍트로 크게 흔들렸지만, 25-25에서 정윤주의 서브 득점,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양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KOVO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양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KOVO


▲4세트: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9연승 완성한 흥국생명

반전은 없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1-1에서 3연속 득점으로 앞서갔다. 강성형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고,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주심은 현대건설에 팀 경고까지 부여했다.

흥국생명은 5-2에서 정윤주의 퀵오픈,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조금씩 승리와 가까워졌고, 7-3에서 투트쿠의 오픈, 위파위의 범실로 9-3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이 상대의 빈틈을 노리려고 했으나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16-11에서는 현대건설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이다현이 범실을 기록했고, 흥국생명은 17-11에서 정윤주의 오픈과 나현수의 연속 범실, 투트쿠의 득점,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확실하게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2-12에서 피치와 정윤주의 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나현수의 범실로 개막 9연승을 완성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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