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콜 어빈(왼쪽)과 토마스 해치(오른쪽)를 영입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총 200만 달러를 투자해 좌완 콜 어빈과 우완 토마스 해치 원투 펀치 조합을 완성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수준급 외국인 선발 투수 영입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거기에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과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2025시즌 최상의 외국인 전력을 갖출 수 있다.
두산은 구단은 지난 15일 콜 어빈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 19일 토마스 해치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994년생 미국 출신인 콜 어빈은 신장 193㎝·체중 108㎏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콜 어빈은 2016년 신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콜 어빈의 성적은 29경기(16선발) 등판, 6승 6패, 평균자책 5.11, 78탈삼진, 29볼넷이었다.
콜 어빈은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93선발) 등판, 28승 4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54, 434탈삼진, 142볼넷, 85피홈런, WHIP 1.3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90경기(84선발) 등판, 41승 19패, 평균자책 3.19, 392탈삼진, 110볼넷, WHIP 1.17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어빈은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90경기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 투수"이라며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h에 달하는 속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두산 구단이 15일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을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AFP 연합뉴스
두산이 토론토 출신 우완 토마스 해치를 영입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출신인 해치는 신장 185㎝·체중 91㎏의 체중을 지녔으며,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데뷔한 해치는 4시즌 통산 39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 4.96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7.36을 기록했다. 2024시즌 NPB 2군 성적은 15경기 등판 72이닝 평균자책점 2.36이다.
두산 관계자는 "해치는 최고 구속 154km/h의 속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라며 "안정된 투구 폼을 바탕으로 제구력이 안정된 유형이며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도 새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 영입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강력한 외국인 원투 펀치로 2024시즌 나온 불펜진 과부하를 줄이겠단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은 "가장 원한 투수 두 명이 왔기에 최고의 결과다. 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투수들이었는데 구단 프런트에서 크게 공을 들였다고 들었다. 화상 미팅도 하고 선수 주거 환경 영상까지 보내줬다고 하더라. 기존 알칸타라와 브랜든 선수가 몸이 안 좋아서 시즌 운영이 쉽지 않았는데 새롭게 건강한 두 투수를 영입해 다행"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 감독은 "어빈 선수는 올해에도 메이저리그 6승을 달성한 너무나 좋은 좌완 투수다. 투구 수치는 살짝 떨어졌어도 시즌 전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 정도 경력과 구위, 제구를 갖춘 투수가 온 건 우리 팀에 정말 큰 행운"이라며 "해치 선수도 NPB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 2점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건강하면서도 파이팅 넘치는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두산에 남은 과제는 이제 제러드와 재계약이다. 제러드는 2024시즌 중반 두산에 합류해 38경기 출전, 타율 0.326, 47안타, 10홈런, 39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60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나온 타격 지표지만, 제러드는 KBO리그에 충분히 적응한 활약을 펼쳤다.
두산 구단과 제러드는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린 뒤 처음보다 격차를 조금씩 좁히는 단계에 있다. 이 감독은 "아직 한 발이 남았다(웃음). 제러드와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최상의 결과다. 구단이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구단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와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이어가면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AFP, AP 연합뉴스/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