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특급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뉴욕 양키즈의 CC 사바시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디트로이트는 4일(한국시간) 오전 디트로이트의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MLB(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8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저스틴 벌랜더의 활약과 델몬 영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19승 투수' 사바시아가 마운드를 지킨 양키스를 5-4로 꺾었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벌랜더는 8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4점을 내줬지만 95마일의 싱커와 100마일의 직구를 앞세워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벌랜더는 8회초 그랜더슨-카노-알렉스 로드리게즈-마크 텍세이라 등 강타선을 상대로 볼넷 하나만 내주며 깔끔하게 막아내 9회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호세 발버르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는 5.1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주는 부진한 투구로 4실점, 라파엘 소리아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소리아노는 7회말 델몬 영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허용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리즈 전적 1-1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팀의 1선발을 3번째 경기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양키스가 1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의 3루타와 로드리게즈의 내야땅볼 때 주자들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디트로이트는 3회말 브랜든 인지의 2루타와 오스틴 잭슨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산티아고와 델몬 영의 연속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미겔 카브레라의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5회말 산티아고의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깨며 3-2로 앞서기 시작한 디트로이트는 6회말 돈 켈리의 번트안타에 이어 조니 페랄타의 2루타가 터지며 4-2로 점수를 벌렸다.
양키스는 7회초 2사 후 호르헤 포사다가 볼넷, 러셀 마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브렛 가드너의 중전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어지는 7회말 디트로이트는 1사 후 3번타자 델몬 영이 양키스 투수 라파엘 소리아노의 95마일 짜리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밀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양키스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디트로이트의 마무리투수 호세 발버르데를 상대로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데릭 지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오늘 경기가 열린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는 개장 이후 포스트시즌 최대 관중인 43,581명이 찾아 홈팀 디트로이트의 승리를 함께했다.
양 팀간의 4차전은 5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트로이트는 4차전 선발 투수로 릭 포셀로를 예고했고 양키스는 AJ 버넷을 내보낼 예정이다. 디트로이트는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사진 = 저스틴 벌랜더 ⓒ MLB.COM 캡쳐]
방송연예팀 강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