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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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차우찬, 정말 KS 기대해도 될까

기사입력 2011.10.04 06:59 / 기사수정 2011.10.04 06:59

김준영 기자

[revival] 차우찬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습니다. 

차우찬은 3일 대구 SK전서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로 올 시즌 등판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광현에 판정패했습니다. 삼성은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었지만. 에이스 대 에이스의 맞대결이었던만큼, 삼성 팬들은 내심 차우찬이 김광현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습니다. 더욱이 8월 팔꿈치 통증 이후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날이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기에 이날 패배는 더욱 아쉬웠습니다. 김광현에도 패배하고, SK에도 패배한 삼성은 씁쓸한 기분으로 경기 종료 차임벨을 들어야 했습니다.

역시 차우찬이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7이닝을 끌어주며 3자책점을 기록했으나 내용상으로는 SK 타자들을 압도하는 맛이 덜했습니다. 김광현이 워낙 인상적인 투구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인 것도 있었지만, 찬찬히 이날 투구 내용을 뜯어봐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1회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무심코 초구 높은 코스로 볼을 뿌리다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3회에는 비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최윤석의 땅볼을 스스로 악송구해 위기를 자초했고, 최정에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추가점을 내줬습니다. 4회에는 박정권에게도 투런포를 내줬습니다. 직구 스피드는 상당히 회복된 모습이었지만. 제구력은 여전히 들쭉날쭉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슬라이더 제구력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구질이 단조로운 편이기 때문에, 차우찬의 경우 특히 제구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변화구 제구력이 좋지 않으면 결국 상대 타자들은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게 돼 차우찬으로선 갑갑할 수밖에 없습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차우찬은 큰 것 한방이 이처럼 경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입니다. 결국,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로 정규시즌을 마친 차우찬. 에이스에게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찜찜함 속에 마지막 등판을 마친 차우찬은 이제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불안한 모습을 선보였기에 본인의 바람처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1,2선발은 매티스와 저마노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이고, 차우찬은 정황상 원정지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이 유력해 보입니다.

팀 선발진이 죄다 오른손 기교파 일색이기에 좌완 광속구 투수인 차우찬은 반드시 좋은 컨디션을 보여 상대 타자들을 혼돈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서는 빠른 볼 스피드로 타자를 당황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타자도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느린 볼에 대한 대처는 어느 정도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삼성은 장원삼과 배영수, 정인욱이 유사시 롱릴리프로 나설 수 있을 정도로 마운드가 여유있는 편이지만, 이들 역시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건 아닙니다. 이는 결국 차우찬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차우찬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예전의 압도적인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올 정규시즌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팬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 아쉬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돼서는 곤란합니다. 

[사진=차우찬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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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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