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우주소녀 은서가 본명 손주연으로 배우 활동에 집중하는 이유를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감독 김민하)의 손주연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이야기다. 손주연은 극중 인서울 방송연예과에 들어가고 싶지만 터무니없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좌절하는 '은별' 역을 맡았다.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 은서로 데뷔해 2018년부터 웹드라마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손주연은 '아메바 소녀들'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날 손주연은 "자주 즐겨 가던 영화관에 제 얼굴이 나와서 신기했고 믿기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니까 믿어졌고 설렘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촬영 기간 내내 좋았던 현장 분위기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깃든 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우주소녀에서 소문난 겁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손주연은 "은별이가 가지고 있는 호탕함과 백치미, 유쾌함이 좋았다. 대본을 받았을 시기에 그런 활력소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은별이의 그런 부분을 제가 가지고 싶었던 것 같다"고 무서움을 이기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주소녀로 활동하면서 밝고 에너지틱한 모습을 보여줘왔지만, 그 시기에는 또 다른 밝음을 갈망했던 것 같다. 그동안 단체 활동으로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개인으로도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은별이를 통해서 잘 가꿔나가면 앞으로의 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저라는 사람의 무기가 더 단단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처음이지만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던 손주연이 대중에게 더 익숙한 예명 은서가 아닌 본명으로 배우 활동에 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주연은 "우주소녀 활동을 할 때도 연기를 했었지만, 팀 활동에 좀 더 집중하느라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개인 활동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시작된 게 아닌가 싶다"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예고했다.
이어 손주연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고 덧붙인 그는 "은서라는 이름도 본명 같지만, 연기할 때는 손주연으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둘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름이지만 손주연이라는 이름은 부모님이 주신 이름이기도 하고, 연기를 하면서 나를 드러내는 게 필요할 때 좀 더 '나다움'을 용기낼 수 있는 게 이름이지 않을까 싶다. 두 이름 다 너무 좋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오는 6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