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걸개 건 A씨, 전북에 직접 사과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일본 대지진 걸개로 물의를 일으킨 전북 현대의 축구팬이 전북 구단을 찾아 사과했다.

전북은 3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대지진 관련 문구를 내건 회사원 A씨(30)가 29일 오후 구단으로 직접 찾아와 사과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많은 팬들에게 너무도 큰 죄를 지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일본 국민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난 원정경기에서 패했던 것이 너무도 억울해 별 의미 없이 문구를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일본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라는 의미의 일본어로 씌여진 플래카드를 걸어 물의를 빚었다.

전북 구단은 A씨에게 향후 10년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경기 입장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전북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기장에 입장하는 팬들을 대상으로 더욱 철저한 검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 = 일본 대지진 플래카드 ⓒ 일본 언론 스포니치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