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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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일' 만에 선발 승 한기주, PS 위해 준비할 점은?

기사입력 2011.09.29 22:34 / 기사수정 2011.09.29 22:34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한기주가 무려 1936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한기주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오랜만에 선발 투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기주는 이날 5이닝 간 총 87개의 공을 던졌다. 안타는 7개를 허용했다. 또, 볼넷도 3개를 내줬지만 탈삼진도 3개 솎아냈다. 투구내용이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3회에만 1실점하며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가 가장 최근에 딴 승은 2009년 9월 25일 따냈던 구원승이었다. 게다가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거의 5년 만이다.
 
2006년 6월 11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그는 승리와 인연이 멀었다. 주로 마무리 투수로 경기를 뛰었기 때문.
 
그러나 최근 KIA는 선발진이 붕괴된 탓에 소방수 한기주가 선발로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올해 이리저리 보직을 옮겨다녀야 했던 한기주가 과연 포스트 시즌을 대비해서 선발 투수로 성공적으로 변신할 수 있느냐의 시험 무대이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이 "포스트 시즌에서 한기주를 선발로 쓸 생각이다"는 전략을 밝힌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던 한기주에게 이날 경기는 그가 준플레이오프까지 보완해야될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한기주는 2 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그 이후의 내용이 좋지 못했다. 7개의 피안타 중 4개가 2사 후에, 그리고 3개의 볼넷은 모두 2사 후에 나왔다. 
 
이날 본인의 유일한 실점 역시 3회에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로 인한 것이었다. 한기주는 두 명의 타자를 잡아낸 후 급격히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경기 내내 보였다.

한기주가 포스트 시즌에 성공적인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이려면 무조건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 제구력이다. 큰 경기일수록 상대 타자들과의 수 싸움도 중요하지만 기본기인 제구력이 가장 1순위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 
 
그러나 이 와중에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선발로서 제 몫은 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없는 선발진들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준비해야 하는 KIA가 한기주의 투구 내용 하나하나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사진 = 한기주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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