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18 22:23 / 기사수정 2007.06.18 22:23
[엑스포츠뉴스 = 윤욱재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홈런 페이스가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다.
물론 로드리게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홈런타자인 만큼 그의 홈런 페이스가 눈에 띈다는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 로드리게스의 홈런 페이스는 예년보다 월등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27호 대포를 쏘아올린 로드리게스는 이대로라면 여태껏 자신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60홈런'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57홈런 때렸던 2002시즌보다 페이스 '월등'
로드리게스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2년 기록했던 57개.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로드리게스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20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2002년의 페이스와 비교하면 올 시즌이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4월 한 달 동안 무려 1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4월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5월엔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6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현재 타율 .370 8홈런 28타점으로 4월에 보여준 페이스와 별 다를 바 없다.
이런 페이스라면 60홈런도 꿈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6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배리 본즈,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등 겨우 5명에 불과하다. 로드리게스가 60홈런을 달성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 선수가 되며 양키스 선수로는 3번째 선수가 된다.
혼자하는 야구 탈피한 A.로드, 팀 상승세도 함께 이끌어
눈여겨볼 점은 로드리게스의 활약이 팀의 상승세도 동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 시절엔 아무리 홈런을 많이 쳐도 팀 성적이 함께 오르지 못한 탓에 정규시즌 MVP 수상도 단 한번에 그쳤다. (로드리게스는 2005년 양키스 소속으로 한번 더 수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양키스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던 기간(지난 6일-15일) 동안 로드리게스는 타율 .438 5홈런 21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물론 텍사스 시절과 지금 양키스의 팀 구성은 다르지만 그래도 적재적소에 팀 득점과 연결시키는 모습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양키스 이적 이후 숱한 해프닝을 연출하며 구설수에 올랐던 그가 이젠 팀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모습에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아직 양키스가 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8.5게임차로 격차가 크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3.5게임차로 벌어져 있지만 최근 상승세와 로드리게스의 지속적인 활약이 결합한다면 올 여름 가장 강력한 '태풍'을 몰고올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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