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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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이천수, 그는 한국의 '에이스'

기사입력 2007.06.03 08:40 / 기사수정 2007.06.03 08:4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천수 한 명만 네덜란드 벽을 뚫었다.'

네덜란드전은 그가 왜 한국 국가대표팀 부동의 '에이스'로 평가 받는지 실력 하나로 잘 말해줬다.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가 2일 네덜란드전에서 경기 내내 종횡무진의 활약을 펼쳐 한국 공격을 빛냈다. 특유의 역동적이고 저돌적인 공격력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기에 충분했다. 비록 한국이 네덜란드에 0:2로 패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는 그의 활약이 대견스럽기만 했다.

이천수는 주로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으나 김정우와 함께 수시로 위치를 바꿔 가면서 빠른 드리블 돌파를 펼치는 거침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팀의 수비 때는 적극적으로 한국 수비 진영으로 내려오면서 전방 압박을 펼치는 부지런함을 발휘했다.

전반 26분에는 네덜란드 왼쪽 진영에서 공을 잡을 때 오른발로 한번 접어준 상황에서 바로 오른발 슛을 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공은 아쉽게도 네덜란드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그의 대담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이후 프리키커로 나서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렸으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 연결과 빠른 움직임으로 네덜란드 진영을 쏜살같이 휘저어 다녔다.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를 닮고 싶어하던 그는 크루이프의 후예들과 멋진 한판 대결을 벌였다. 이날 KBS 축구 중계 해설자로 나선 이영표가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이천수 같은 정신력을 가진다면 한국은 모든 경기에서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치켜세웠을 만큼 그 누구보다 최고의 활약을 펼쳐 팬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천수는 한국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막판에도 좋은 모습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이천수 특유의 승리욕과 투지를 엿볼 수 있는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그는 네덜란드전을 비롯하여 지난해 베어백호 출범 이후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 '국가대표팀의 신 에이스'로 각광 받고 있다.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 값을 충분히 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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