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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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과거 불면증·공황장애 고백…"악플이 세상 전부인 줄"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4.10.09 22:27 / 기사수정 2024.10.10 00:0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정해인이 악플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최고의 유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해인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런 걸 통해서 해인 씨가 본격적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결정타는 역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건 보자마자 '저 남주 누구야?' 했다"라며 밝혔고, 정해인은 "벌써 그게 6년 전이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라며 거들었다.

유재석은 "딱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저분은 하나만 걸리면 된다'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다. 바로 그때가 정해인 씨가 그 작품이 딱 걸리더라"라며 감탄했고, 정해인은 "서른하나였다. 제 나이가. 운이 되게 좋았던 거 같다. 예진 누나의 도움도 있었고 안판석 감독님의 연출도 있었고 캐스팅이 된 것부터 기적이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그때는 정해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온 군데 정해인이었다"라며 회상했고, 정해인은 "생각해 보면 진짜 그랬던 거 같다"라며 공감했다.

특히 유재석은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 작품 이후에 힘이 부치는 상황들도 있었다고 한다"라며 궁금해했고, 정해인은 "체력적인 게 제일 컸던 거 같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몸이 너무 열심히 많이 (일하다 보니) 과부하가 와서. 잠도 많이 못 잤고 불면증도 심했고 그래서 마냥 그렇게 그 당시에는 행복하지만은 않았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불면증은 왜 그랬냐"라며 물었고, 정해인은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다 보니까 그런 경험이 없다 보니까 단단해지고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필요했던 거 같다"라며 전했다.

유재석은 "한마디로 눈 뜨니까 스타가 된다고 할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그럴 때가 있다. 고민이 들지 않냐. '감사한 제안이 들어왔지만 이걸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의 기대에 내가 부응할 수 있을까', '그럼 이게 또 언제까지 가능할까' 그런 여러 가지 고민과 번민이 계속 든다"라며 공감했다.



정해인은 "사실 서른하나 해봤자 아기이지 않냐. 어리고. 사회생활 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았고 무슨 악플이나 이런 것들이 있으면 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정해인은 "어쨌든 저는 카메라 앞에 계속 서야 되고 평가나 이런 걸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 그게 너무 무섭고 두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존재 자체에 대해서 고민한 적도 있었고 '나는 뭐 하는 사람인가 왜 살아가나' 집 밖에 안 나간 적도 되게 길었고 은둔형으로 살았던 시기도 있고 공황장애 같은 것도 비슷하게 왔었고 사람 만나는 게 무섭고 이런 것들"이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정해인은 "(악플을) 그 당시에는 다 읽었다. 나한테 왜 이러지?' 이런 느낌. 지금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확실히 알고 저한테 관심이 없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안다. 그걸 깨달았다"라며 덧붙였다.

정해인은 "그 당시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왜 싫어하는지도 알고 싶었고 근데 이유 없다. 그냥 싫은 거다.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 근데 싫다는데 어떻게 하냐. 싫으면 싫은 거지. 너무 많은 사람들한테 다 사랑을 받으려고 했던 모습들에서 시작이 됐던 거 같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걸 인지한 이후에는 '나를 사랑해 주고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가 된 거다"라며 못박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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