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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종신' 가나…맨유 수뇌부, 7시간 회의에도 감독 거취 결정 NO

기사입력 2024.10.09 06:50 / 기사수정 2024.10.09 06:5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걸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사진 회의가 끝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9일(한국시간) 맨유 보드진이 영국 런던에서 장시간 회의를 진행했지만, 텐 하흐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는 정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한 맨유의 관점은 이번 회의가 일상적인 회의였다는 것이다. 이 회의는 맨유의 모든 축구 운영을 담당하는 이네오스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언론이 텐하흐의 미래에 대해 오늘 미팅에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본지가 모은 모든 정보에 따르면, 이번 미팅은 일상적인 미팅이었다. 텐 하흐를 제외하고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 상업 및 스폰서십과 회계 관련 의제가 논의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미팅은 오랜 시간 진행됐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이네오스 이사와 함께 도착한 8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부터 시작됐다. 회의에는 댄 애시워스 스포츠 디렉터, 오마르 베라다 대표이사, 장클로드 블랑 이네오스 이사, 조엘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 제이슨 윌콕스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느 누구도 오후 4시 45분까지 미팅 장소를 떠나는 걸 보지 못했다. 블랑이 가장 먼저 회의장을 떠났다. 이네오스 본부 앞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랫클리프 경은 뒷문으로 떠나야 했다고 본다. 미팅은 7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우리가 느끼기에, 텐하흐에게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또 "만약 텐하흐를 대체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면 미디어가 이를 들어야 하는 첫 사람은 아닐 것이다. 올바른 방식으로 일을 진행할 것이다. 이런 결정이 오늘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없다. 일상적인 비즈니스 미팅 수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후 흥미로울 것은 만약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면 수 시간 내 공식 성명을 낸다는 것이다. 주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 미팅 이후 (발표가) 없을 것"이라며 텐하흐 거취가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이날 미팅에 대해 "런던 회의는 최근 선수단의 폼에 대한 반응보다는 일상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결과들이 구단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만든다"라며 텐하희의 거취가 거론될 거라고 내다봤다. 

다른 주장도 있었다. 

영국 매체 '타임즈'는 "텐 하흐가 오늘 맨유 미팅 이후 맨유 감독으로 살아남는 것 같다"라며 경질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했다. 

다른 매체인 '익스프레스'는 텐 하흐의 경질을, '미러'는 텐하흐의 유임을 주장하면서 언론들도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앞서 '디에슬레틱'은 지난 5일 맨유 보드진이 8일 런던에서 미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 이사회가 오는 화요일(8일)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경, 그리고 최근 선임된 대표이사 오마르 베라다,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 테크니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가 장시간 회의를 갖는다. 맨유 공동 회장 조엘 글레이저도 미국에서 참여하기 위해 날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네오스 투자 이래로, 이사회는 한 달에 한 번 미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군 팀의 경기력이 아젠다가 될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의 맨유는 6일 영국 버밍엄에서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맨유 보드진이 대거 참관했지만, 텐 하흐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의 늪에 빠져 있던 맨유는 빌라 원정에서도 비기며 무승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리그 개막 7경기에서 맨유는 승점 8점밖에 얻지 못하며 14위(2승 2무 3패)에 머물렀다. 



텐 하흐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승점 8점에 그치며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엔 7경기에서 승점 9점에 그치며 당시에도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는데 단 한 시즌 만에 이를 경신한 셈이다. 

리그 7경기에서 승점 8점은 지난 1989-1990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 시즌 FA컵 우승 전에 강력한 퇴진 압박을 받았던 시즌의 성적 이후 역대 최악이다. 

또 맨유는 7경기 5골에 그쳤는데 이는 1972-1973시즌 이후 최악의 득점력이다. 지금 맨유는 최근 3경기 득점이 없고 아무도 1골 이상 넣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 경기 0-3 완패 이후, 텐하흐는 재계약 후 단 3개월 만에 다시 경질론이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텐 하흐는 경질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토트넘전 후 기자회견에서도 텐 하흐 감독은 이사진이 토트넘전 결과로 감독 교체를 할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지 묻자, "아니다. 난 이걸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뭉치기로 이번 여름 보드진과 결정했다. 또 명확한 리뷰 이후 우리가 조직적으로 무엇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선수단을 구성하는지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결정은 함께 결정했고 어떻게 이적시장이 진행됐고 마누엘 우가르테 같은 몇몇 선수들이 늦게 합류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선수들, 조직, 부상자들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탔다. 나와 선수들, 보드진 모두 그렇다. 우리는 모두 함께한다"라며 자신은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빌라전 후에도 텐 하흐는 이네오스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장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나의 과정이다"라며 "난 그들과 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후, A매치 휴식기를 맞아 그는 짧은 휴가를 위해 맨체스터를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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