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상대 오스틴 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KT 위즈 좌완투수 웨스 벤자민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다.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총 투구 수는 95개였다. 커터(31개)와 슬라이더(28개), 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7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였다.
1회초 홍창기의 중견수 뜬공, 신민재의 유격수 뜬공, 오스틴 딘의 루킹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2회초엔 실점을 떠안았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과 맞붙었다. 2구째로 던진 132km/h 슬라이더가 강타당했다.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KT는 0-1로 뒤처졌다. 벤자민은 오지환, 김현수의 1루 땅볼로 이닝을 끝마쳤다.
1-1로 맞선 3회초에도 큰 위기를 맞았다. 실점은 최소화했다. 박해민의 우전 2루타,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홍창기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1-2.
벤자민의 폭투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오스틴의 타석서 1루주자 신민재가 2루로 뛰려다 걸렸다. 그러나 공은 3루로 연결됐고 그 사이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동시에 오스틴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2, 3루. 벤자민은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초엔 박동원의 중전 안타 후 오지환을 2루 뜬공,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제압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3-2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1루수 오재일과 포수 장성우가 모였다. 오재일이 타구를 잡는 듯했으나 놓치며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결국 문성주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창기의 2루 땅볼,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벤자민은 후속 오스틴에게 초구로 141km/h 커터를 구사했다. 비거리 130m의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5로 점수가 뒤집혔다. 문보경의 투수 땅볼 아웃 후 박동원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1루를 밟았다. 2사 1루서 벤자민은 오지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마침표를 찍었다.
6회초 투수가 벤자민에서 김민수로 바뀌었다.
벤자민은 앞서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8개로 호투했다. 올가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이어 나흘간 짧은 휴식 후 이번 LG전에 출격했다. LG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원정팀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태였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