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겨냥 '김상수'가 돌아왔다!…"팀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랄 뿐" [준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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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공수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KT 위즈는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김상수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안착했다. 김상수는 9월 18일 정규시즌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장해 타격하다 빗맞은 파울 타구로 인해 오른손 5번째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다. 올 시즌 한 차례 다쳤던 부위에 충격이 가해져 부종이 생겼다. 이후 줄곧 결장하다 9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교체 출전했다. 각각 1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T는 지난 1일 KBO리그 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렀다. SSG 랜더스를 무찌르고 5위를 확정했다. 이어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김상수는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오윤석이 2루를 맡았다. 대신 김상수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이번 2차전에는 드디어 선발 출장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상수는 어제(5일)부터 컨디션이 괜찮았다. 2차전 출전에 관해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상수는 "팀이 정말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뒤에서 열심히 파이팅 외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응원했다"며 입을 열었다.

김상수는 "타석에 안 나간 지 꽤 됐다.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은 조금 있지만 배팅 훈련할 때 감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다행이라 여기고 적극적으로 칠 계획이다"며 "수비도 아직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 선발이 (엄)상백이고 상대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아마 타구는 많이 올 것이다. 미리 준비하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손가락 상태는 어떨까. 김상수는 "아직 인대가 조금 좋지 않다. 그래도 그라운드에 나가서는 최대한 티 내지 않을 것이다"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건 플레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LG 선발투수인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KT전 4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김상수도 LG에 강했다. 9경기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 4타점을 뽐냈다. 임찬규와 맞대결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선전했다.

김상수는 "우선 팀 흐름이 정말 좋으니 거기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로 인해 좋은 결과가 생기길 바라고 있다"며 "올해 LG전에 잘했으니 그 기억을 안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5일 1차전서 3-2로 승리했다. 역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73.3%였다. 15회 중 11회에 해당했다. 3전2선승제까지 포함하면 33회 중 29회로 87.9%에 달했다. KT가 87.9%의 확률을 차지했다. 만약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2위 삼성과 만나게 된다. 김상수의 친정이자,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이다.

김상수는 "삼성 선수들과 연락은 했다. '대구 와서 보자'고 하더라"며 "최대한, 최선을 다해 가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어떤 선수와의 대화인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