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LG 킬러' 웨스 벤자민이 원래 로테이션보다 하루 빨리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고 윌리엄 쿠에바스를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빠르게 활용할 가능성이 생겼다.
KT는 6일 '2024 신한 Sol 뱅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잠실 LG 트윈스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KT는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엄상백을 내세운다. 2차전 KT 선발 타선은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진다.
이강철 감독은 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상수는 어제부터 컨디션이 괜찮아서 오늘 나갈 수 있게 됐다. 문상철과 오재일을 두고 고민했는데 상대 전적과 어제 타격감을 고려해 문상철을 또 내보낸다. 배정대도 타격감이 좋아 보여서 타순을 하나 올렸다"라고 전했다.
1차전 8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 소형준에 대한 칭찬도 나왔다. 이 감독은 "역대급은 아닌데(웃음). 최근 들어서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올해 복귀가 미뤄진 것에 대해 본인도 계속 미안해했다. 마지막 순간 역할을 잘해줘서 고맙다.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하더라"며 "한 이닝 더 던지게 하고 싶었는데 8회라서 9회 박영현을 바로 올렸다. 하루 쉬고 던져야 해서 오늘은 못 나온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 전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 KT가 1: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사상 첫 업셋을 달성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KT 벤자민과 이강철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는 2차전 선발 투수로 엄상백을 예고했다. 오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도 이미 내정됐다. 바로 LG 킬러인 벤자민이다.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들어오기 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그렇게 정했다. 쿠에바스가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등판(103구) 때 많이 던졌고, 상대 전적도 고려했다. 만약 이번 시리즈가 잘 풀리면 쿠에바스가 더 휴식을 취하고 플레이오프 삼성전 때 먼저 들어갈 수도 있다"라며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 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KT 벤치는 2차전에서도 김민수-손동현-박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조합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정규시즌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김민의 등판 여부는 불투명한 분위기다.
이 감독은 "엄상백은 개수 상관 없이 잘 던지면 계속 갈 거다. 오늘 필승조도 1차전 나온 그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손동현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지난해 좋았을 때 느낌이 나왔다. 속구 위주 투구라 체력 안배를 고려해 어제도 3구만 던졌지만, 바로 빼줬다. 상대 팀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체인지업이 있는 김민수도 잘 활용해야 한다. 우규민은 타이트한 상황보다는 여유 있을 때 쓰려고 한다"라며 "김민은 정규시즌 등판으로 쌓인 여파가 보인다. 데드암 증상 같은데 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 생각대로 공이 안 날아간다. 어제도 불펜에서 준비하다가 바로 불러들였다"라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