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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7이닝 2실점...시즌 2승 신고

기사입력 2007.05.14 17:14 / 기사수정 2007.05.14 17:14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서재응(30)이 앞선 등판의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서재응은 14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으로 앞선 8회말 구원투수 브라이언 스톡스로 교체됐다.

이날 탬파베이는 결국 2-1 승리를 거둬 서재응은 힘겹게 시즌 2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클리블랜드전 승리 이후 시즌 2승째이자 올 시즌 2번째 퀄러티스타트였다. 특히 이날 서재응의 통산 100번째 선발등판인데다 팀을 6연패에서 구한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서재응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을 8.82에서 7.26으로 대폭 낮췄다. 투구수도 10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서재응으로선 경기전 어깨가 무거웠다. 지난 9일 볼티모어전에서 3이닝 만에 강판당한 만큼 조 매든 감독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중요했다. 더구나 팀은 6연패에 빠진 상황. 절대적으로 부담이 컸다. 그래서인지 이날 서재응의 얼굴에는 다른 경기에 비해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투구내용은 완벽했다. 공이 몰리면서 난타를 당했던 지난 볼티모어전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상하좌우로 코너워크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올 시즌 최고의 호투가 이어졌다.

서재응은 1회말부터 거침없이 타자들을 잡아냈다. 1회말 2사후 버논 웰스에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라일 오버베이를 2루 땅볼로 요리해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2회말부터는 더욱 무적모드로 변했다. 선두타자인 거포 프랭크 토머스를 2루 땅볼로 요리하면서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3회말에는 제이슨 필립스, 라이언 로버츠, 애덤 린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로버츠에게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측 파울폴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서재응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4회말에도 서재응은 간단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면서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5회말 2사후 로이스 클레이튼에게 2루타를 맞고 노히터 행진은 마쳤지만 후속타자 제이슨 필립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삼진을 5개나 잡을 만큼 공에 힘이 넘쳤다.

아쉬운 부분은 탬파베이 타선이었다. 토론토 선발 션 마컴의 구위에 완전히 눌렸다.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마컴은 6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막은 뒤 7회에 제이슨 프레이저와 교체됐다. 워낙 투구내용이 좋았지만 구원투수에서 갑작스레 선발로 올라온지라 투구수를 한없이 늘리기에 한계가 있었다.

서재응은 6회말에도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2사 1루에서 강타자 웰스를 절묘한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잘 던지던 마컴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탬파베이 타선도 활력을 되찾았다. 특히 7회초 2사후 카를로스 페냐가 프레이저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군분투하던 서재응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었다.

페냐의 홈런에 힘을 낸 서재응은 7회말마저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완벽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낸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탬파베이는 8회초 구원투수 스톡스가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뒤 8회말 토론토 수비진의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수를 틈타 1점을 추가해 서재응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탬파베이는 2-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알 레이에스를 등판시켜 승리를 지키려했다. 레이에스는 선두타자 매트 스테어스에게 홈런을 맞고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1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해 간신히 서재응의 승리를 지켰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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