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호세 무리뉴 감독이 오랜만에 카카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시우타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 리가' 4라운드 레반테와 경기서 0-1 패배를 당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경쟁에 있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카카를 선발로 내세우며 변화를 시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9분 사미 케디라가 퇴장당하면서 압도하던 경기 흐름을 놓치며 후반 23분 아루나 코네에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충격의 패배에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주심이 명백한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고 레반테 홈구장의 잔디상태도 좋지 못했다. 또 상대가 너무나 수비적으로 플레이했고 거칠었다. 시종일관 교묘한 전술을 사용한 레반테에 축하를 보낸다"며 심판 판정과 상대의 전술을 비꼬았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패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 대해선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10명이 뛴 상황을 강조하며 "우리가 10명이 돼서야 경기는 팽팽해졌다"며 11명이 뛸 때엔 압도적이었음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카카의 활약을 칭찬했다. 직접적으로 카카를 언급한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11명으로 레반테를 상대할 때 최고의 선수는 카카였다"며 "카카는 발전하고 있다. 여러 차례 공간을 만들어주던 카카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카카는 전반 초반 두 차례의 득점 찬스를 잡았고 여러 차례 개인 전술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16분 곤살로 이과인과 교체돼서 나가기 전까지 카카는 많은 활동량을 선보여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사진 = 카카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