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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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졸전→ '나가' 외침까지…홍명보 감독 "내가 견뎌내야 하는 부분"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4.09.06 07:41 / 기사수정 2024.09.06 07:45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한국 축구가 팔레스타인과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90분 격전이 무승부로 끝나자마자 관중석에서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논란 속에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에 대한 것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를 견뎌내며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몇 차례 찬스를 놓치는 등 전체적으로 졸전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전반에 상대에 실점할 뻔하며 오히려 끌려다닌 태극전사들은 후반 천금 같은 찬스를 이강인이 날리고, 이후엔 상대 골키퍼의 선방 시리즈에 슛이 막혔다. 후반 42분엔 손흥민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무난히 따낼 줄 알았던 승점3을 따내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B조 6개국 중 1~2위에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은 B조 톱시드 국가인 반면 팔레스타인은 5번 시드국이다. 한국이 홈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히 승리했어야 했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골대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 같은 조 이라크가 오만을 1-0으로 이기고, 요르단과 쿠웨이트가 1-1로 비기면서 B조 6개국 중 4위로 내려앉았다.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이날 무승부가 확정되자 마치 이긴 듯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 그리고 K리그1 울산 감독직에서 갑자기 사임한 홍 감독에 대한 야유와 비난이 쏟아졌다. 0-0으로 비긴 뒤 이런 분위기는 더욱 격화됐다. 김민재가 경기 직후 관중석을 찾아 비난 자제를 요청하는 제스처를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대해선 "그런 장면이 (내게)쉽지는 않다. 지금 상황에선 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내가 견뎌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팔레스타인전 소감은.

3차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뀄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전반과 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전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좋지 않았다. 후반전엔 조금 개선이 됐다. 몇 번의 찬스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런 문제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 전반전에 반대편 전환, 볼이 나가는 속도 등이 빨랐어야 했다. 상대가 내려앉은 상황에서 공략하려면 빠른 전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만전까지 나흘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피지컬 파트에서 계획이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하며 꼬였다. 피지컬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 4일간 준비해야 한다. 원정 경기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셔닝이다. 유럽파는 (소속팀)경기 후 바로 (팔레스타인전을)경기해서 체력적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 상태를 보고 선발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관중석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왔는데.

그런 장면이 (내게)쉽지는 않다. 지금 상황에선 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내가 견뎌내야 하는 부분이다.



-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서도 마지막에 전술 변화를 줬다. 창의적인 패스가 몇 번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를 했던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있는 선수를 활용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을 활용하는 것은 지금까지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하다. 더 좋게 활용하는 것은 코칭스태프 숙제다. 방법을 찾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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