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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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3연승 비결, '공격력 향상'

기사입력 2007.05.06 02:52 / 기사수정 2007.05.06 02:5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상규 기자] '연승행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때 '상암 후유증'으로 부진했던 수원이 최근 3연승으로 정규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것도 3경기 연속 3골씩 넣고 있어, 침체 되었던 득점포가 드디어 위력을 발휘하게 됐다. 공격력 향상을 통해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측면 공격이 빛났다

수원은 4-4-2에서 3-5-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면서 측면 미드필더를 통한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최근 3경기에서 '양상민-김대의-송종국-이현진' 같은 빠른발을 지닌 선수들의 활발한 측면 돌파가 빛을 발하더니, 공격 템포가 한 박자 더 빨라지고 공격 기회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벌어졌다. 상대팀들은 측면 공격에 중점을 둔 수원의 공격을 철저히 견제하지 못하고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수원의 측면 공격 강화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대의의 맹활약과 관련 깊다. 2일 서울과의 전반전에서 고전한 수원은, 후반전 시작 전에 김대의를 왼쪽 측면으로 포진시켜 측면 공격이 살아나자 3골을 몰아쳤다.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넘나드는 김대의는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쌓으며 팀 공격력을 살리는데 앞장섰다.

또 하나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이현진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지난해보다 과감한 경기력을 뽐내는 이현진은 주무기인 빠른발을 앞세워 끊임없이 상대팀 측면을 파고 들었다. 5일 광주전에서는 팀의 역전골을 안겨, 어느 덧 '수원의 만능 쌕색이'로 자리 잡았다. 

안정환과 나드손의 부진, 우리가 충분히 메웠다

차범근 감독은 최근 향상된 공격력에 대해 "공격의 에이스(안정환, 나드손)들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성배, 서동현, 하태균에게 기회를 주면서 그 선수들이 기대에 잘 부응했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두꺼운 선수층을 최대한 살려 기존 주전 선수의 부진을 살리는 효과를 본 셈이다.

수원은 시즌 초반 안정환과 나드손의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박성배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자 두 골잡이의 부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게 됐다. 수원 연승의 시작점이었던 4월 28일 제주전에서는 박성배와 서동현이 1골씩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안겼다. 두 선수는 서울전에서도 빠른 몸놀림을 통한 문전 돌파로 상대팀 수비수들을 마음껏 공략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특급신인' 하태균은 광주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빠른 문전 침투로 광주 수비수들을 농락했다. 광주 선수가 압박을 가하기 이전에 재빨리 다른 방향으로 침투하는 재치를 발휘하는 인상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는다면 수원 공격에 큰 영향을 가져다 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사진=김대의의 경기 장면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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