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결승타 쳤는데 선발 제외?…'훈련 중 옆구리 통증' 이형종 27일 출전 불발→임병욱 급교체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이형종이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임병욱이 이형종의 빈 자리를 대신해 급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8월 2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코너를 상대한다. 

키움은 지난 25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8회 초 바뀐 투수 김동혁이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2사 2루 역전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조기에 올려 역전을 막았다. 이후 8회 말 베테랑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키움은 9회 초 주승우의 깔끔한 삼자범퇴로 주말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 결승타를 친 이형종은 27일 경기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에 이형종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키움 관계자는 "이형종 선수가 경기 전 타격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이 발생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라고 밝혔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일요일 8회 초 김동혁 선수가 홍창기 타석 때 실투를 던졌기보다는 보더라인 피칭으로 잘 들어갔는데 상대가 잘 쳤다고 봐야 한다. 주승우 선수의 4아웃 세이브도 계획하고 있었기에 한 박자 빠르게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주승우는 최근 5경기 등판에서 2승 2세이브 평균자책 0으로 마무리 투수다운 안정감을 보여줬다. 홍 감독은 "주승우 선수는 확실히 1군 등판 경험치가 쌓이니까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구속은 시즌 초반 때가 더 잘 나왔는데 경기 운영은 지금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구속보다는 그런 부분에서 발전하는 게 더 좋다"라고 바라봤다. 

키움은 28일 고척 삼성전 선발 마운드에 좌완 이종민을 올릴 계획이다. 이종민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 6.96 20탈삼진 WHIP 1.69를 기록했다. 이종민은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홍 감독은 "이종민 선수가 내일(28일)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첫 이닝이 이 선수의 고질적인 문제라 1회에서 고비가 상당히 자주 찾아왔다. 그 고비를 넘어가면 두 번째 턴까지 괜찮게 끌고 가더라. 첫 이닝이을 깔끔하게 막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며 "확실히 제구에 강점이 있는 스타일이다. 공 회전수나 움직임이 좋아서 좌완 선발 투수로도 강점이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외국인 1·2선발 투수인 후라도와 헤이수스를 앞세워 상위권 고춧가루 뿌리기와 함께 극적인 5강 뒤집기를 꿈꾼다. 키움은 리그 3위 LG에 시즌 9승 5패로 앞서고 있다. 2위 삼성에도 시즌 6승 5패로 한 발짝 앞서는 상황이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임에도 시즌 53승 67패 승률 0.442를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5위 KT 위즈와 6경기 차지만, 여전히 5강 싸움을 포기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홍 감독은 "특정 팀 성적을 떠나 후라도와 헤이수스 선수가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막판이기에 상대 팀과 관계 없이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