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배우 박지환이 열일 행보에 나선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갈수록 몰입력을 더하는 서스펜스와 배우들의 호연, 눈을 뗄 수 없는 미장센 등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는 놓칠 수 없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영화 '범죄도시' 1편의 주역인 장첸(윤계상 분)과 장이수(박지환)의 만남이다.
'범죄도시'에서는 악연으로 엮인 두 사람이지만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는 둘도 없는 절친으로 등장한다.
작품에서 윤계상은 상대방에게 베푼 선의가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돌아와 삶이 무너지는 모텔 사장 상준을 연기했고, 박지환이 연기한 종두는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호의가 비극으로 돌아와 버린 상준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한다.
머리를 질끈 묶은 박지환의 비주얼에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박지환은 윤계상을 지키는 것도 모자라 아들 기호(찬열)에게도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윤계상은 박지환과의 연기에 대해 "굳이 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호흡이 딱딱 맞았다. 실제 상준과 종두가 이랬을까 싶기도 했다"라며 실제로도 절친 케미가 돋보였던 작업 과정을 밝혀, 서로의 시너지로 몰입감을 배가시킨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곁에서 두 사람의 촬영을 지켜본 모완일 감독은 "종두가 상준을 때리는 장면이 있다. '오늘 잘 걸렸다. 이건 리얼이다'라고 했다. 정말 웃겼고, 너무 신나 하면서 찍었다"라며 "그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 두 분이 친하다는 얘기는 알았지만 그정도인지는 몰랐다. 굳이 연기를 더 할 필요가 없을 중도로 이미 극 중 종두와 상두의 관계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박지환=악역'의 공식은 깨졌다. 빌런으로서 강렬한 신스틸러의 모습을 보여준 '범죄도시'에서도 장이수는 가짜 경찰 배지를 받고 수사에 협조하며 캐릭터가 탈바꿈 됐다.
이어 개봉한 영화 '핸섬가이즈'에서도 동네 열혈 경찰 최 소장 역을 맡아 이성민, 이희준을 의심해 웃음을 유발하고 이규형과의 코믹 형사 듀오로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앞으로 나올 차기작에서도 박지환은 정의의 편이다. 티빙 '우씨왕후'에서는 왕 고남무(지창욱)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승리로 이끈 무골 역을 맡아 왕에 이어 왕후 우희(전종서)를 보호하는 무장으로 등장한다.
또한 디즈니+ '강매강'에서는 노숙자보다 더 노숙자 같은 완벽한 변장을 구사하는 직감 형사 무중력으로 분해 김동욱,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박지환의 앞으로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넷플릭스, 티빙,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NEW,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