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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방출해! 한물간 선수야"…'뭐라고?' 멀티골 쾅쾅→BBC '이주의 팀' 쾌거!

기사입력 2024.08.26 16:25 / 기사수정 2024.08.26 16:48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일주일 전만 해도 방출설이 있던 손흥민이지만 한 경기만에 자신의 실력으로 방출설을 지워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축구 평론가 트로이 디니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과 감독을 선정했다.

디니는 손흥민을 3-2-3-2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정하며 "경기장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그는 중앙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이동해 두 골을 넣었다. 그는 끊임없이 위협적인 존재였고, 해리 케인의 모든 골을 대체하는 선수가 되는 도전을 즐기는 듯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과 함께 미드필더로 노니 마두에케(첼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에밀 스미스 로우(풀럼)가 선정됐다. 공격진엔 콜 팔머(첼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주앙 페드루(브라이턴)가 포함됐다. 

수비진에는 토트넘 선수 2명이 손흥민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등 둘이 센터백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맥스 킬먼(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아스널)가 차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 윙어로 출전했으나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영입한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서는 스트라이커로 나서야 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손흥민의 득점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4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두 번째 골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손흥민은 에버턴의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수비진의 패스를 받아 처리하려 한 공을 뺏어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이번 시즌 리그 1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실점 없이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로메로의 득점을 더해 깔끔한 승리를 완성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미키 판더펜이 수비 지역부터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공을 몰고 전진한 뒤 내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그 2호골을 넣었다.




승격팀 레스터와의 리그 개막전만 하더라도 손흥민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출전했으나 활약이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1-1로 레스터와 비기며 많은 비판이 손흥민에게 향했다.

개막전 한 경기만 치른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것을 넘어 손흥민을 방출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상황에서 모든 상대에 맞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며 "우리는 이미 이번 여름에 각 클럽이 팔아야 할 선수의 목록에 손흥민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의 선수 생활은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토트넘의 주장은 더 이상 제외할 수 없는 인물로 간주할 수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물간 선수'라는 혹평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이 그동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좋지 못했고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까지 좋지 못했기에 그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팔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 경기 만에 손흥민이 맹활약하자, 매체는 다른 주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그는 토트넘 에이스를 넘어 토트넘 레전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본인은 우승해야 레전드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토트넘 레전드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주전 경쟁을 펼친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주요 득점원으로 거듭났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30대에 들어서도 그의 활약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1월 아시안컵으로 인해 한 달간 팀에서 이탈했음에도 리그 17골과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14번째로 400경기 출전 기록과 함께 지난 시즌 17골과 이번 시즌 2골을 추가해 토트넘에서만 164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경기와 득점이 모두 토트넘의 역사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개인 성적과 함께 동료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는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 됐고 주장 역할을 성실히 해내며 동료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개막전에서 부진하며 방출설까지 들은 손흥민은 두 번째 경기부터 새로운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오는 1일 지난 시즌 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뉴캐슬은 토트넘이 앞서 싸운 레스터 시티, 에버턴과는 실력이 다른 팀이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이번 시즌 '7강'으로 분류되는 팀이다. 뉴캐슬 악몽을 떨치고 자신의 건재를 알리기 위해선 손흥민의 활약이 한 번 더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BBC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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