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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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청량 vs 몽환, 늘 고민…10년차? 멤버들 소중함 깨달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8.26 12: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오마이걸은 고민이 많다. 

최근 오마이걸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열 번째 미니앨범 '드리미 리조넌스(Dreamy Resonanc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하는 것과 대중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들 사이 고민이 많아요. 신보에 대한 칭찬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몽환으로 돌아왔으니 아껴주세요"라고 말했다. 

오마이걸은 한동안 단체 활동 대신 솔로, 예능, 드라마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개인 활동의 폭을 넓혔다. '드리미 리조넌스'는 개인 활동 후 오랜만에 뭉친 오마이걸의 신보로,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리더 효정은 "1년 1개월 동안 빨리 컴백을 하고 싶었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수집한 곡으로 나오게 돼서 기쁘다. 미라클(팬덤명)이 좋아하는 모습이 상상되니까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빈은 "올해 데뷔 10년 차인데 마침 미니 10집을 발표하게 돼 우리에게도 의미가 크다. 10년 동안 달려오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가끔은 팬분들께 위로 받으며 성장했다. 이젠 어느 정도 성장을 했으니까 받은 걸 보답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앨범이다. 조금 더 애정 있게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앨범이 탄생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승희는 "빨리 컴백을 못해서 팬분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다. 1년 1개월 만에 미니 10집으로 돌아오게 돼 기분이 좋고 이번 타이틀곡도 미라클(팬덤명)이 좋아하는 몽환 바이브와 서정적인 가사가 있는 곡이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신선한 조합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가사에는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밤새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인형이 된 이야기를 담아 팬들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전한다.

앞서 오마이걸 유튜브 채널에 신곡 일부를 들어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되자 "이게 오마이걸 감성이지" 등 많은 이들의 호평이 이어진 바. 미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콘셉트를 결정하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기 때문에 팬들의 칭찬이 더 와닿는다. '미라클이 원한 건 역시 몽환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됐다"고 했다. 







효정은 "'클래시파이드'가 그동안 서정적이고 아련함을 담아낸 오마이걸 곡들의 정체성을 이어가길 바란다. 이번 활동을 통해 팀 적으로도 한 발짝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건 밝은 곡일 수 있겠지만 오마이걸은 다양한 것들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활동들을 되새김질하는 정도만 돼도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데뷔 초부터 신비로움을 곁들인 청순·몽환 콘셉트를 내세운 '클로저(CLOSER)'를 비롯해 '윈디 데이(WINDY DAY)',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으며 독자적인 팀 색깔을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오마이걸은 '던 던 댄스(Dun Dun Dance)', '살짝 설렜어', '돌핀(Dolphin)', '여름이 들려' 등 상큼발랄한 콘셉트로 대중의 입지를 굳혔다.

컴백을 앞두고 '잘하는 것'(청순·몽환)과 '좋아해 주시는 것'(상큼·청량)들 사이 끝없는 고민이 이어지는 건 아마도 이 때문일 거다. 효정은 "곡 수집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 많은 분들께 '던던댄스', '살짝 설렜어', '돌핀' 같은 곡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지, 오마이걸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정적이고 아련한 곡을 해야할지 말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름이 들려' 활동 때부터 멤버들과 계속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미라클이 좋아하고 우리도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콘셉트로 위로드려야겠다 싶었다"며 "완전히 밝은 에너지를 다 배제했다고 할 순 없다. 아련함 속 밝고 청량한 바이브를 기대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서머퀸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오마이걸이 이번에는 '잘하는 것'을 택한 것. 멤버들과 회사의 의견이 모두 일치했다고.

유빈은 "우선 저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했다. 평소 오마이걸이 지향하는 음악적인 위로를 떠올리며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확실한 방향성도 생기더라. 내부에서도 이전보다 더 확신이 든 상태에서 자신감 있게 컴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미미는 타이틀곡을 비롯한 앨범 전반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미미는 "가사를 쓰다 보니 오마이걸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되고 멤버들 생각이 나더라"라며 "10집 앨범이라 최대한 오마이걸의 아이덴티티를 넣고 싶었다. 미라클이 가사를 봤을 때 숨은 그림 찾기처럼 포인트들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더라. 잘 보시면 오마이걸 곡 제목이 가사에 들어 있다. 감성적인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오마이걸은 단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 1년 1개월이라는 공백기에도 아린은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등과 함께 tvN 새 드라마 '정년이'에 촬영을, 미미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효정 역시 라디오 스페셜 DJ로 활동하는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했다. 



효정은 멤버들의 활발한 개인활동이 팀 활동에 있어 "시너기자 생기는 것 같다"며 "제가 리더다 보니까 멤버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뿌듯하고 단체로 모였을 때 사실은 각자의 힘이 세지니까 더 큰 힘을 가진 그룹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존감 있게 (활동)하는 것 같고어디 내놓아도 걱정이 안 된다. 자기 혼자서도 일을 잘하니까 팀으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 활동을 통해 많이 배우기도 하고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미미 역시 "모였을 때 좀 더 으쌰으쌰하고 배려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고, 유빈은 "개인활동하다 보면 멤버들과 있는 시간이 적어지는데 내부적으로 멤버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니까 연습할 때도 그렇고 앨범 준비할 때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그런 시너지가 무대 위에서 좋은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사진=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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