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유영찬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해 팀 승리르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투수 유영찬이 빠르게 투구 페이스를 되찾으며 수호신으로 제 몫을 해냈다.
유영찬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가 4-3으로 리드했던 9회초 유영찬은 마운드에 올라 SSG 타선을 봉쇄했다. 2번 추신수부터 시작했던 까다로운 순번이었지만, 추신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정을 스윙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투수 유영찬(왼쪽)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해 팀 승리르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한 경기 만에 완벽하게 부활한 LG 수호신 유영찬이다.
유영찬은 지난 1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LG가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팀 패배를 자초했다. 당시 유영찬은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9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준 뒤 김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2-1로 실점했다. 이후 폭투를 내준 무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나성범에게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2점 홈런을 내줘 2-3 역전을 허용했다. 팀도 그대로 패했다.
불펜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유영찬의 블론세이브는 치명타였다. 당시 리그 2위 LG는 리그 선두 KIA와 주말 3연전에서 최대한 격차를 줄이려고 했다. 시리즈 전까지 경기 차 '4'를 기록했지만, 주말 시리즈 첫날 유영찬의 블론세이브 이후 3연패에 빠져 경기 차 '7'로 간격이 벌어진 것은 물론, 리그 3위로 떨어졌다.
LG 투수 유영찬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해 팀 승리르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연패도 뼈아프지만, 유영찬의 멘탈에 금이 가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다행히 유영찬은 곧바로 등판한 SSG전에서 세이브를 챙겨 팀 승리를 지켰다.
유영찬은 경기 뒤 "오늘(20일) 경기는 모두 잘해서 승리한 것으로 생각한다. (블론세이브 이후) 크게 다르게 가져가려고 한 건 없다. 다만, 힘을 좀 빼고 던지려고 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나간 경기는 크게 생각 안 하려고 했다. 최근 욕심이 너무 많았는데 오늘 그 욕심을 버리고, 정확한 코스만 보고 던지려고 했다.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LG 투수 유영찬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해 팀 승리르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데뷔 후 처음 풀타임 마무리로 뛰고 있는 유영찬. 50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1홀드 22세이브 53이닝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37경기에서 18세이브를 챙기며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후반기에는 13경기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로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자신의 투구 페이스를 찾아가며 LG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