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두산 포비아 극복,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이강철 감독 "모든 선수, 연패 탈출 의지 강했다"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KT 위즈가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연패 탈출은 물론, 두산 베어스전 악몽 탈출에도 성공했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4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패, 동시에 두산전 3연패를 탈출했다.

특히 KT는 올해 두산전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전까지 13경기 3승 10패로 승률 0.231에 그쳤지만, 침체한 흐름을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드라마 같은 짜릿한 승리였다. 4-4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9회말 1사 후 김민혁이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끝내기 솔로 홈런(시즌 1호)을 쳐 5-4 끝내기 승리했다.



주인공은 김민혁이지만, 선발 투수 엄상백과 베테랑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도 돋보였다. 

엄상백은 경기 중반 잠시 흔들렸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여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4회초 양석환에게 2점 홈런, 6회초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2실점이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썼다.

타선에서는 로하스의 뜨거운 타격감이 돋보였다. 2회말 1타점 적시타와 5회말 솔로포(시즌 28호)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로하스는 5회말 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119번째 5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황재균은 1회말 2사 후 2타점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선수단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모든 선수가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선발 엄상백이 홈런은 허용했지만, 자기 역할을 다했다. 불펜 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는 선취 타점을 기록한 황재균과 로하스 등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고, 마지막에 김민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한 주간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KT는 두산과 홈 3연전을 끝낸 뒤 19일 하루 휴식 후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반면 두산은 수원을 떠나 포항으로 이동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제2의 홈구장으로 쓰는 포항으로 떠나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사진=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