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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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꾸중 불가피, 개막 앞두고 범법 행위라니…비수마 웃음 가스 버젓이 주입→끝내 사과

기사입력 2024.08.12 22:38 / 기사수정 2024.08.12 22:57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리그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불법인 웃음가스를 흡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수마가 사과했으나 내부 징계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 에이스 이브 비수마는 새 시즌이 시작되기 며칠 전에 치명적인 웃음가스를 흡인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며 "이 장면은 축구 선수의 감독과 수백만 명의 팬들을 실망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목격자는 "프리미어리그 스타가 공개적으로 히피 크랙(웃음가스)을 복용한다는 건 믿기 어렵다. 이는 범죄 행위이며 비수마는 이제 경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클럽에서도 심각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마는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 심각한 판단 부족이었다"며 "난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관련된 건강상의 위험을 이해하며 축구선수이자 롤모델로서의 내 책임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수마의 사과로 끝날 상황이 아니다. 토트넘 내부 징계를 넘어 영국에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어 만든 것으로, 흡입 시 기분이 좋아지고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나게 한다. 안면 근육이 마비돼 웃는 것처럼 보여 웃음가스로 불린다.

영국 'BBC'는 "영국에서는 2023년부터 오락 목적으로 이산화질소(웃음가스)를 소지하는 것이 범죄로 간주해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대변인은 "우리는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것은 내부 문제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비수마의 상황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수마는 팀 내 주축 미드필더 자원인데 시즌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큰 사고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비수마의 말은 포스테코글루를 특히 화나게 할 마지막 몇 마디"라며 "포스테코글루는 그를 팀의 중앙에서 주요 인물로 보고 토트넘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수마는 2022년 여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브라이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토트넘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았다.

첫 시즌에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22-23시즌 토트넘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주로 교체로 기용했다. 그는 28경기에 출전했으나 평균 출전 시간이 45분에 그쳤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를 중원의 핵심으로 여겼고 비수마에게 자신의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기회를 받은 비수마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파페 사르와 함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뛰어난 전진성과 출중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왕성한 활동량까지 자랑하며 토트넘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기량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장점을 거의 살리지 못하고 중원에서 패스가 끊기고 쉽게 공을 뺏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수비력도 떨어지며 토트넘의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마지막 2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야 했다. 프리시즌에는 활약이 좋았다. 그는 프리시즌 동안 치른 5경기에서 모두 45분 이상을 뛰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새로운 시즌 중원에서 주전 한 자리는 비수마의 몫인 듯했다.

하지만 비수마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그가 웃음가스를 흡인한 시점은 지난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 경기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마의 징계 수위가 가볍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고민을 떠안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비수마는 개막전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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