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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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나랑 배틀하려는 윤동희…손성빈도 강단 있었으면" [현장:톡]

기사입력 2024.08.11 18:40 / 기사수정 2024.08.11 18:40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정규시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정규시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원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포수 손성빈, 외야수 윤동희와의 일화를 전했다.

김 감독은 최근 주전 포수로 손성빈을 중용하고 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손성빈은 올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에게 손성빈을 향해 이른바 '아빠 미소'를 짓는 것 아니냐고 묻자 "미소 2번 지으면 한 20번은 욕먹을 거야 나한테. 열 배는 더 듣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지금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강단을 가졌으면 한다"며 "불필요한 동작을 줄여야 한다. 경기하다 뭐가 안 되면 막 이랬다저랬다 몸으로 표현한다. 이건 자신이 없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그래서 더 강단 있게 굴었으면 좋겠다. 감독이 한 소리 하는 것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했다"며 "내가 막 때리진 않지 않나. 손성빈도 웃더라"고 미소 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우나에서의 일화를 떠올렸다. 김 감독은 "윤동희하고 손성빈이 사우나에 들어가길래 내가 바로 따라 들어갔다. 난 그냥 눈 감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윤동희가 오더니 '감독님, 사우나 몇 분 하십니까? 10분 하세요?"라고 묻더라"며 "'나 그렇게 오래 안 해'라고 했더니 윤동희가 '아우 감독님은 못 당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 사우나에서 나랑 배틀하려고 하길래 '둘 다 빨리 튀어 나가'라고 했다"고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윤동희와 비교하면 (손)성빈이는 좀 여린 것 같다. 포수는 약간 못된 구석이 있어야 한다"며 "난 25살 때 2경기 연속 1~2회에 교체돼 윤동균 감독님 앞에서 화를 낸 적도 있다. 근데 당시 감독님이 나를 무척 예뻐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엇인가 이야기했을 때 성빈이가 '아우 감독님 그럼 미리 말씀하시던가요'라고 확 대들면 좋겠다. 난 그게 더 좋다"며 "'아?', '에?' 이러면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그런 부분을 이야기한 것이다. (한국 나이로) 23살이면 어린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손성빈을 주시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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