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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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황정민♥염정아 사이 바람녀 전혜진?…'크로스', 뻔해서 더 '찰떡' [엑's 리뷰]

기사입력 2024.08.09 12: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밥친구로 딱인 영화가 찾아왔다. 황정민X염정아 부부가 남다른 로맨스를 펼친다. 

9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감독 이명훈)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 분)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염정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락 액션 영화'라는 소개답게 '크로스'는 극의 초반부터 조합만으로도 새로운 황정민과 염정아 부부의 일상 속 재미를 담는다. 



밀수범들 때려잡는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 미선과 그의 '집사람(?)'이자 뛰어난 비밀 요원이라는 과거를 숨긴 강무의 하루는 웃음을 흘리게 만드는 콩트 같다. 

이어진 이들 부부의 본업.



팀장 상웅(정만식)을 비롯해 헌기(차래형), 동수(이호철) 등 남자 후배들의 군기를 꽉 잡고 있는 카리스마 미선이 열심히 범인을 검거하는 동안 살림꾼으로 아내를 살뜰히 보살피고 꼼꼼하게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강무. 두 캐릭터의 존재가 신선하다. 

하지만 평화롭던 일상 속 강무는 우연히 곤경에 처한 요원 시절 후배 희주(전혜진)를 마주친다. 이어 희주의 남편이자 강무의 동료였던 김중산(김주헌)이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희주는 임신한 상태다.

안정적인 가정, 아내와의 관계와 과거 동료들의 목숨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강무. 그 와중에도 중산을 대신해 최대한 희주를 보살피려는 강무다. 하지만 희주와 강무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미선의 후배 형사들에게 제대로 오해를 받게 된다. 

미선은 강무를 알기에 그의 바람을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상황은 좀처럼 미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아 더욱 흥미를 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거대한 움직임이 미선이네 팀과 강무를 조여온다. 액션의 시작이다.



염정아와 황정민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이용해 각자의 코미디를 이끌어 간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은근 달달(?)하다.

뻔한 것 같은 흐름과 만화 같은 등장인물들의 특색도 더해졌다. 아는 맛이지만 그렇기에 더 시간이 잘 간다. 

전혜진 또한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황정민과 염정아의 서사를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내며 '멋쁨'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예상 가능하지만 저항없이 터질수 밖에 없는 웃음부터 주연부터 주변 인물들의 연기와 티키타카가 클릭 한 번으로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와 찰떡이다.



개연성을 굳이 따지며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웃음에 의식의 흐름을 맡긴다면 짜릿한 액션까지 즐길 수 있다. 

고급 레스토랑 미슐랭도 좋지만 먹기 쉬운 라면이 더욱 속이 편한 건 사실 아닌가. 안방 맛집 '크로스'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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