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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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첫 우승컵 '한 발 더'…울산, 코리아컵 준결승 광주와 1차전 1-0 승리

기사입력 2024.08.22 05:44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울산 HD가 '천적' 광주FC를 제압하며 코리아컵(옛 FA컵) 결승에 바짝 다가섰다.

울산은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를 1-0으로 물리쳤다. 코리아컵은 지난해까지 FA컵으로 불렸으나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명칭 변경 요구 등에 발맞춰 코리아컵으로 개명했다. 울산은 2020년 이후 4년 만의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은 최근 광주와 맞대결에서 4연패 수모를 겪고 있었다. 김 감독이 온 뒤 처음 치른 광주전에서 연패로 끊었다.

광주는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에서 이겨야 구단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홈 1차전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는 등 K리그1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터라 결승 진출이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정호연, 가브리엘 등 주전 멤버들을 선발은 물론 교체명단에서도 싹 제외한 광주를 상대로 주도권을 쥐었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0분 K리그1 경기 경험이 없는 광주 골키퍼 노희동의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틈타 고승범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렇다 할 장면 없이 후반전에 들어선 울산은 야고와 고승범, 루빅손이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강원에서 울산으로 옮긴 야고가 후반 10분 득점포를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노희동의 패스를 정우영이 태클로 끊어내자 공을 잡은 야고가 노희동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23분 문민서의 오른발 중거리 슛, 후반 30분 이강현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두 슈팅 모두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정재희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대회 2연패와 통산 최다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제주는 부천 SK시절이던 2004년 이후 20년 만에 결승행을 노크한다.



무릎 부상으로 신음하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를 소화한 김주공이 전반 3분 만에 제주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유리 조나탄의 헤더 전진 패스를 받은 김주공은 드리블하며 수비 두 명을 따돌리고 오른쪽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7분 뒤 제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유리 조나탄이 직접 책임졌다. 전반 10분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주 유니폼을 입은 남태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2-0을 만들었다.

유리 조나탄은 공식전 5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남태희는 제주 이적 후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안재준이 머리로 연결해준 공에 전민광이 발을 갖다 대 추격골을 넣었다. 양 팀 모두 후반에 막판까지 득점하지 못해 승부는 제주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으나 관중석에서 한 관중이 무더위에 응급조치를 받은 게 결과적으로 승부의 변수가 됐다.



응급조치로 약 8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주심이 추가시간을 10분이나 줬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4분 포항 정재희의 동점골이 터졌다.

정재희는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뽑아 포항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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