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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억 주고 샀는데' 맨유 억장 무너진다…입단 직후 부상→목발 짚고 등장

기사입력 2024.07.31 16:37 / 기사수정 2024.07.31 16:37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영입한 2005년생 센터백 레니 요로가 목발을 짚고 훈련장에 등장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레니 요로가 구단의 UCLA 훈련 기지에서 보호 부츠를 신고 목발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요로는 왼발에 보호 부츠를 신고 팀 버스에 오르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돼 장기간 결장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맨유는 요로의 부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매체는 "구단 측은 여전히 부상 정도를 평가하고 있다"며 "요로가 부상을 입은 이후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요로가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 28일 미국 잉글우드의 소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유와 아스널의 프리시즌 경기였다.



요로는 해리 매과이어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전반 35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도 부상으로 전반 16분 만에 한니발 메브리와 교체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들의 부상을 알기에는 너무 짧고 24시간 이상 기다려야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요로의 경우에는 훈련의 50%만 하며 조심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릴을 떠나 맨유로 향했다. 맨유는 지난 19일 요로와 6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7년까지 맨유에 있을 수 있는 계약이었다.

요로의 영입 경쟁도 치열했다. 레알 마드리드, PSG 등 여러 구단이 그의 영입을 원했으나 맨유가 가장 많은 이적료를 제안해 요로 영입에 성공했다. 'BBC'에 따르면 요로의 이적료는 5200만 파운드(약 918억원)였다.

여러 구단이 요로를 원한 이유도 확실했다. 요로는 만 18세의 선수이지만 2021-22시즌 1군에 데뷔해 2023-24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다. 이 나이대의 선수들이 대부분 유소년팀에서 활동하는 것과 달리 1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프리시즌부터 장기간 부상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목발을 짚을 정도면 가벼운 부상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맨유는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 악령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맨유는 2023-24시즌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BBC'에 따르면 맨유가 한 시즌에 부상을 당한 횟수만 45회로 리그 최다였다.

특히 수비진의 부상이 많았다. 5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5명의 센터백 모두 부상을 당하며 유스 선수인 윌리 캄브왈라까지 1군에 올렸다. 그러나 캄브왈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막판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센터백으로 나서기도 했다.

베테랑 수비수였지만 부상이 잦은 라파엘 바란이 FA(자유 계약)로 떠나고 빈자리를 요로로 메울 생각이었으나 시작부터 악재가 닥쳤다.

맨유는 미국에서 오는 1일과 4일 레알 베티스, 리버풀과 차례로 친선 경기를 치르고 영국으로 이동해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맨유의 성적을 위해서는 요로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야 한다.

사진=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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