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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포항 무승부.. 성남 '13연속 무패 행진'

기사입력 2007.04.16 02:17 / 기사수정 2007.04.16 02:17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 박형진, 김경주 기자] 따바레즈가 맹활약한 포항은 강했다. 하지만 탄탄한 전력의 리그 선두 성남의 반격을 막지 못하면서 씁쓸한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15일 오후 3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포항의 경기는 리그 선두를 노리는 팀들의 대결답게 치열한 공방전 속에 펼쳐졌다. 전반 32분 황진성의 골로 앞서간 포항은 '어시스트왕' 따바레즈를 앞세워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31분 모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는데 만족해야했다.

전반전 : 따바레즈의 '중원', '측면'의 성남을 누르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추구하는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성남은 K리그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최성국과 장학영이 왼쪽 측면을 장악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포항은 '어시스트왕' 따바레즈를 중심으로 한 패싱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며 공격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수의 우위를 앞세우며 전반 초반 근소한 우세를 끌고가던 성남은 따바레즈를 막지 못하며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진섭 대신 출전한 이번 시즌 '이적생' 조용형이 성남의 중앙공백을 제 때 메워주기는 했으나, 포항은 고기구의 높이와 따바레즈의 기술을 활용하여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포항은 전반 32분 '따바레즈 효과'의 덕을 보며 한 골을 앞서갔다. 따바레즈의 패스로 단독 찬스를 맞은 황진성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것. 강한 중원의 성남에 맞서 미드필더의 수를 늘리며 중원 장악에 치중한 파리아스 감독의 전술이 맞아들어간 순간이었다. 따바레즈는 시즌 5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해나갔다.

한 골을 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성남은 전반 초반 성남의 공격을 주도했던 장학영의 활약으로 다시 우세한 모습을 찾는 듯 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장학영은 전반 43분 중앙으로 파고드는 드리블에 이어 전반 종료 직전 골문 앞에서 슛찬스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후반전 : 저력의 성남, 무승부를 만들다

후반 초반 성남은 뒤진 결과를 만회하려는 듯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였다. 전반전 다소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조용형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치고 나오며 공격에 활기를 부여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얻은 후 철저히 역습중심으로 나선 포항은 밀집수비를 펼치며 성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오히려 따바레즈와 황진성, 고기구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었다.

후반 20분이 넘어서자 성남은 이따마르와 남기일을 투입, 공격숫자를 늘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고, 김학범 감독의 이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후반 31분, 이따마르의 공을 받은 남기일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모따에게 연결되며 동점골이 터진 것.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이 골문을 두드린 모따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장신의 고기구 대신 스피드가 좋은 이광재를 투입하며 역습 찬스를 노렸던 포항은 동점골을 허용한 후 다시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황진성, 이광재를 앞세운 포항은 동점골 허용 후 6개의 슈팅을 연발하며 역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성남 역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김동현, 모따를 앞세워 공격을 펼치면서 후반 막판 양 팀은 불꽃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양 팀은 황진성의 슛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고, 모따의 좋은 패스가 김동현에게 이어지지 못하는 등 아쉬운 찬스들을 놓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서 성남은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13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한편 선두 성남을 맞아 승점차를 좁히려했던 포항은 이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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