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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이클링 히트'에 모두가 놀랐다…꽃감독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극찬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7.24 16:21 / 기사수정 2024.07.24 16:21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대기록을 작성한 내야수 김도영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이 감독은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김)도영이가 올 시즌에는 점점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전날 경기에서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첫 번째 타석에서 단타를 때린 데 이어 이후 세 타석에서 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로 쏘아 올리면서 KBO리그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린 뒤 2루까지 달리면서 장타까지 기록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3루타로 사이클링 히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도영은 6회말 1사 1루에서 기록을 완성했다. NC 선발 배재환의 5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은 물론이고 선수단, 팬들 모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김도영의 활약을 지켜본 이 감독은 "사이클링 히트라는 게 당장 오늘 기록할 수도, 또 못할 수도 있는 것인데, 도영이는 발도 빠르고 힘도 있으니 올해 한 번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빠른 발에 파워까지 갖췄다면 확률적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며 "이제 시작이겠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하면서 좀 더 많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의 사이클링 히트와 더불어 양현종의 완투승도 KIA에게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23일 다니엘 카스타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달성했다. 6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와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를 7회까지 던지게 한 뒤 바꾸려고 했는데, 이닝에 대한 본인만의 야구관이 확실한 것 같다. 현종이가 이번주에 두 번 던져야 하고, 또 이전에 팔이 좀 무거운 상태에서 열흘 정도 휴식을 가졌기 때문에 부상 걱정이 가장 컸다"고 얘기했다.

이어 "코칭스태프는 7~80구를 채우고 교체하려고 했는데, 본인은 더 던지고 싶은 열망이 강했던 것 같다. 주자를 한 명 내보내면 바꾸겠다는 전제조건으로 현종이를 올렸는데, 8회초와 9회초 모두 주자를 한 명도 안 내보내면서 완투까지 하게 됐다. 현종이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그렇게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보유했다는 건 팀 입장에서 큰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신민혁을 상대로 시즌 첫 8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선발 제외됐던 최원준이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민혁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 투수는 캠 알드레드다. 알드레드는 올 시즌 7경기 34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18일 경기가 한 시간 넘게 우천으로 중단되면서 알드레드가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이후 KIA는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가 지금부터 구위나 스피드에 있어서 평균치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전에 던지는 걸 보면 구속이 2~3km/h 정도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전력분석팀에서도 공의 회전이나 무브먼트를 체크하고 있고, 나도 투수코치와 함께 보고 있다. 알드레드의 투구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알드레드가 훈련을 마친 후 락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알드레드가 훈련을 마친 후 락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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