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의 다음 시즌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독일 매체 'TZ'는 "바이에른 뮌헨의 문제아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아는 특별한 관찰을 받는 중이다"라고 했다.
'TZ'가 언급한 뮌헨의 문제아는 다름아닌 김민재였다. 매체는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특별한 관찰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뮌헨의 흔들리는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나폴리에서 '괴물'이 왔다. 그러나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만 경기에 출전했고, 이후에는 불안함을 보여 베스트 일레븐에서 자리를 잃었다"며 김민재를 언급했다.
'TZ'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의 불행한 모습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김민재는 두 번의 실점에 모두 관여했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다"며 지난 시즌 김민재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의 훈련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이전의 힘을 되찾길 바란다. 그리고 그는 훈련 첫 주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뮌헨이 구단 SNS 채널에 공개한 짧은 영상에서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기도 했다"라며 김민재가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콤파니 감독은 최근 뮌헨이 구단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김민재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상 속 콤파니 감독은 훈련에 참여하는 김민재의 모습을 지켜보다 "예스, 민재, 예스!"라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TZ'는 이를 두고 "콤파니 감독은 훈련장에서 눈에 띄게 열정적으로 외쳤다. 아마 김민재가 성공적으로 수비를 했기 때문이었겠지만 이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김민재에 대한 'TZ'의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분명히 경쟁은 존재하겠지만, 지난 시즌 투헬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했던 것과 달리 콤파니 감독의 신임과 함께 기회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올 여름 판매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보도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팬이다"라며 "김민재는 분명히 다음 시즌에 자신을 증명할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앞둔 동료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는 다른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김민재가 경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뮌헨은 이토 히로키라는 또 다른 수비수를 데려왔다. 더리흐트가 떠나더라도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하는 세 명의 선수가 있다. 히로키,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가 그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다음 시즌 전망에 대한 예상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더리흐트의 이적 여부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처럼 파이터 기질을 갖고 있는 센터백을 선호한다는 점이 김민재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상황도 좋다.
지난 시즌의 경우 김민재는 시즌에 앞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프리시즌에 늦게 합류했고,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쉼없이 뛰면서 도중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참가하느라 체력적인 문제까지 겪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기초군사훈련도, 시즌 도중 열리는 메이저 대회도 없다. 온전히 뮌헨 내 주전 경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김민재에게 기회나 다름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