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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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로 못 하겠다 했는데" 박지윤, 인기상 수상 소감 '뭉클' [전문]

기사입력 2024.07.20 15:11 / 기사수정 2024.07.20 15:1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일 박지윤은 지난 19일 개최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티르티르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소감을 긴 글을 통해 전했다.

그는 '크라임씬'을 함께 했던 윤현준 PD부터 '여고추리반'을 함께한 장도연, 재재, 비비, 예나와 정종연 PD, 데뷔 20년 만에 생겼다는 팬클럽부터 가족과 소속사 직원을 두루 챙겼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사'라고 언급된 부분. 박지윤은 "개인사로 다음 시즌을 못 하겠다 폭탄 던진 언니에게 언니가 없는 게 더 큰 리스크라고 상여자처럼 잡아준 임수정 피디도 너무 고맙고 애썼어요"라며 '여고추리반3' PD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박지윤은 2009년 KBS 아나운서 동기 최동석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지난해 10월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티빙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 리턴즈'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이하 박지윤 전문.

어제 오랜만에 개운하게 두다리 뻗고 잠을 잤어요

한참동안 울리는 축하메세지, 톡알림에 답장을 드리고나서요.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시상식에 갔는데 역시나 긴장하면 말이 직업인 저도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게 서있다 내려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에 여기에 한자한자 써내려가봅니다.

우선 아나운서라는 틀에 얽매여 진행롤에 지쳐갈때 저를 추리예능으로 이끌어주신 윤현준 피디님 너무 감사합니다

어릴때부터 추리소설을 서랍속에 숨겨두고 보던 제가 어느덧 추리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네요,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진짜로 내가 하고싶고 잘 하는 방송 무엇인지 몰랐을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보이기만 하던 퀸에게 교복을 입혀주시고 귀여운 반친구들 도연이, 재재, 비비, 예나를 만들어주신 여고추리반의 아부지, 정종연피디님 너무 고맙습니다! (버리고 간건 용서할게요 이제)

정종연 피디님 공백을 채우는것도 부담이었을텐데 개인사로 다음시즌을 못하겠다 폭탄던진 언니에게 언니가 없는게 더 큰 리스크라고 상여자처럼 잡아준 임수정 피디도 너무 고맙고 애썼어요!

여추반3 같이 완주해준 반친구들도 고맙고 사랑합니다

그간 ott예능을 하면서 지상파 케이블에서 멀어져갈때 요즘은 방송에 왜 안나오냐 하시면 내심 서운하기도 했지만 어제 10년만에 선 시상식에서 인기상이란것도 받고보니 ott예능을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상 주시고 초대해주신 청룡시리즈어워즈 감사합니다.

시상식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 선후배분들 반가웠고 응원한다 말해주셔서 힘이 났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신이 났던 밤이었습니다.

(먼저 다가오셔서 추리예능 팬이라고 해주신 박보영배우님 천사처럼 아름다우셨고 여주우연상 수상 축하드려요! 현영아 우리 찍은 사진좀 보내줘, 내가 너 사랑하니까)

인기상이란건 특히 100퍼센트 투표로 이루어져서 저에겐 더 큰 의미가 있는데요, 저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주고 방송이 있을때마다 커피차에 도시락에 사랑스런 편지들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응원해주고 저보다 저를 더 예뻐해주는 것 같은 저의 공식 첫 팬클럽 'OO이들' 진짜 어떤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게 고맙습니다.
(이름이없어 oo이였지만 이제 박제됐으니 공공이들이 되어요)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시간과 마음이 아깝지않게 더 좋은 방송과 단정한 삶으로 보답할게요!

개인적으로 늘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 언니오빠 동생들은 만나서 밥과 수다로 표현하겠고 다인이 이안이는 엄마가 얼른 비행기타고 내려가서 트로피 보여줄게, 언제나 사랑해

미지막으로 어느덧 저와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고 있는 우리 박매니저… 어제 저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에 울컥했지만 늘 형같은 누나라 많이 표현을 못했는데 늘 자랑스러운 그대의 연예인이 될 수 있게 노력할게요. JDB 엔터 가족분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All glory to god

사진=박지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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