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의 인터밀란 이적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탈리아의 전국 단위 유력 스포츠지로 유명한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김민재의 인터밀란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인터밀란이 36세 노장 센터백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2024-25시즌 인터밀란을 강화할 선수는 2023년 이탈리아 챔피언이었던 김민재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뛰어난 선수다. 마법 같은 시즌이 끝난 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라며 김민재의 인터밀란 이적설을 보도했다.
매체가 김민재를 인터밀란과 엮은 이유는 김민재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추측 때문이었다.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 데뷔 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과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포지션을 강화하면서 김민재의 경쟁자가 순식간에 늘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김민재가 여름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뮌헨 데뷔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불확실서이 많았다"면서 "게다가 뮌헨이 센터백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점도 추가해야 한다.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이어 "그래서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과 반대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민재는 해리 케인에 이어 뮌헨이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였다. 이제 김민재는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이후 세계 최고의 클럽인 뮌헨에 입성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고, 시즌 초반에는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경기를 자주 소화했으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이후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당시 뮌헨을 지휘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시즌 초반 김민재를 중용했으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합류한 뒤로는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선호하면서 김민재를 벤치로 내렸다. 김민재는 종종 선발 기회를 잡기는 했으나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시즌 막바지까지 벤치 자원으로 분류됐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또 "인터밀란은 PSG(파리 생제르맹)이 밀란 슈크리니아르에게 구애를 보내기 시작한 2022년 여름부터 김민재를 추적하고 있었다. 김민재가 곧바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 세리에A 무대는 김민재에게 이상적인 환경이며, 그는 지난 시즌을 지배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나폴리 시절 최고의 센터백이 돌아올 최적의 장소"라며 김민재가 세리에A에 알맞은 수비수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인터밀란과 뮌헨이 얀 좀머와 뱅자맹 파바르, 이반 페리시치 등을 거래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김민재를 인터밀란으로 데려오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분석했다.
다만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현재까지 김민재를 인터밀란으로 영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대 영입인데, 이는 2022년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 첼시와 이야기를 나눈 것처럼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라며 임대 방식이 아니라면 인터밀란이 김민재를 영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