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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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은퇴시킨다'…페드리, '은퇴 선언' 크로스에 유쾌한 선전포고→"마지막 경기로 만들어 주겠다"

기사입력 2024.07.05 07:43 / 기사수정 2024.07.05 07: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중원 핵심 페드리 곤살레스가 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토니 크로스를 도발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간) "페드리는 레알 미드필더 크로스가 은퇴하는 걸 돕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라고 페드리의 발언을 주목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오는 6일 오전 1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아레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승률 100%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페인과 4경기 무패 중인 전차군단 독일의 맞대결은 대회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페드리는 경기에 앞서 "크로스는 전설이다"라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우리와의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드리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크로스와 수도 없이 맞부딪혔다. 바르셀로나와 크로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단숨에 바르셀로나 핵심으로 떠오른 페드리는 왕성한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 간결한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 탈압박 능력도 뛰어나다.

크로스는 베테랑답게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기동력은 많이 줄어들었으나 패스 능력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크로스가 출전했을 때와 결장했을 때를 비교하면 레알의 중원 장악력은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 크로스가 이번 유로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4살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크로스는 "난 정말 오랫동안 은퇴를 생각했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이번 시즌이 레알에서의 10번째 시즌이자 나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내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본 사람이라면 내게 유일한 선택은 레알에서 내 커리어를 끝내는 것이라는 문장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라며 "이는 나의 레알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이번 여름 레알에서 끝나고, 축구로 끝났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로 2024는 크로스가 선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인 셈이다. 많은 팬들이 크로스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가운데 페드리가 크로스의 여정을 8강에서 끝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번 경기를 크로스의 은퇴 무대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페드리만 한 게 아니었다. 지난 시즌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페인 공격수 호셀루 또한 "이 경기가 크로스의 마지막 경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크로스가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기가 아닌, 훌륭한 팀과의 8강전이기에 특별한 경기다. 우리가 크로스를 은퇴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크로스는 내 친구였다. 많은 대화를 나눴고,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독일에서도, 레알에서도 중요한 선수였다. 크로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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