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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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FW'가 일깨운 참혹한 현실…'유죄 수준' 경기력→"새로운 공격수 영입해야"

기사입력 2024.06.30 22:46 / 기사수정 2024.06.30 22:4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라스무스 회이룬의 플레이를 본 뒤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늘고 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30일(한국시간) "회이룬은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탈락 후 '유죄'를 인정하며 맨유의 현실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회이룬이 공격진에 선 덴마크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유로 2024 16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에만 카이 하베르츠, 자말 무시알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바 출전한 회이룬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덴마크는 8강을 밟지 못하고 짐을 쌌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회이룬은 81분을 뛰는 동안 4개의 슈팅을 때려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했다. '빅 찬스 미스'는 한 번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막판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노이어에게 걸리고 말았다. 들어갔으면 덴마크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터라 너무나 뼈아픈 상황이었다.





탈락이 확정된 후 회이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내 첫 번째 유로 대회에서 뭘 기대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대회 동안 덴마크를 위해 뛰는 건 덴마크 사람으로서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였다. 덴마크를 위해 뛰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라며 "난 너무 간절했고,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었다". 친구들에게 약간 죄책감을 느낀다고 연락하기도 했다. 자부심도 있었기 때문에 복잡한 심정이다"라고 자책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바이블은 회이룬의 죄책감이 맨유의 현실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회이룬의 고군분투와 죄책감은 맨유에게 현실을 점검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번 여름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라며 "맨유에 처음 왔을 때 회이룬은 다이아몬드 같았고, 데뷔 시즌 16골을 넣었음에도 그건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라고 맨유가 호일룬 말고도 다른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 출신 공격수인 그는 지난해 여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 아탈란타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431억원)로 이제 막 20대가 된 공격수에게 지불하기에는 다소 큰 액수였다.

그만큼 맨유가 회이룬에게 건 기대는 매우 컸다. 하지만 호일룬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였음에도 지난해 12월까지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침묵을 지켰고, 맨유 역시 득점 부족에 시달리며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에 시즌 초반 부진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회이룬은 12월 말 애스턴 빌라와의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넣었다.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역전 결승골로 기록되자 회이룬은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이어진 울버햄튼 원정에서도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더니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해 리그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빌라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도 1골을 더한 호일룬은 연속 득점 기록을 5경기로 늘리며 26년 만에 리그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그리고 루턴타운을 상대로는 맨유 입단 후 리그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엘링 홀란을 제치고 가장 어린 나이에 리그 6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이후 조금 주춤하긴 했으나 시즌 총 성적은 리그 30경기 10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 등 총 43경기에 출전해 16골2도움을 올렸다.





첫 시즌 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유로에서의 미미한 활약으로 다시 한번 맨유가 처한 현실만 일깨워줬다. 현재 맨유가 보유 중인 전문 중앙 스트라이커는 이룬 뿐이다.

스포츠바이블은 "유로 대회 부진은 회이룬이 아직 배울 게 많고, 부담을 덜기 위해 공격적인 파트너를 갖는게 도움이 될 거라는 걸 분명히 했다"라고 회이룬이 아직 홀로 공격을 이끌어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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