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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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투혼' 무색하게 만든 KIA 불펜진

기사입력 2011.08.30 23:46 / 기사수정 2011.08.31 00:05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타이거즈의 '나이스가이' 서재응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재응은 30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앞선 26일 SK전에도 선발로 나서 7이닝을 소화했던 서재응은 팀의 마운드 상황 탓에 3일만에 선발로 등판해야 했다.  
 
서재응은 이날 6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 2자책에 무려 7탈삼진을 뽑아내며 역투했다.
 
잘 던지던 서재응에게 4회 위기가 찾아왔다. KIA 유격수 김선빈이 송지만의 타구를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려던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해 순식간에 1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는 상황이 벌어진 것.
 
넥센은 곧바로 7번 오재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다. 서재응의 공을 7구째까지 본 오재일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러나 KIA 타선은 4회말 곧바로 만회에 나섰다. 나이트가 볼넷으로만 만루 상황을 만들어줬고 이어진 4번 나지완 타석에서 만루포가 터져나왔다. KIA 타선은 5번 김상현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서재응은 6회까지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KIA의 불펜 투수들이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였다. 6회 선발요원 양현종이 중간계투로 투입됐으나 그는 2사 이후 연속안타를 허용해 주자 1,3루 위기를 자초하고 강판됐다. 이어 올라온 유동훈은 등판하자마자 2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KIA는 '영건' 심동섭을 투입해 위기를 넘기려 했으나 소용 없었다. 심동섭은 투수 실책에 이어 적시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7-7 동점이 됐다. 급한 불을 끄겠다고 올라온 김희걸 마저 베테랑 송지만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KIA는 결국 7-8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KIA의 타선은 좀처럼 찬스 상황을 살리지 못했고 결국 상대 마무리 손승락 공략에 실패하며 7-8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올 시즌 선발진의 호투에도 타선 불발과 불펜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렸던 KIA의 고질병이 재발한 꼴이다. 
 
KIA에게는 선발투수의 분전뿐만 아니라 승리를 지켜줄 불펜진의 안정이 절실해 보인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엑스포츠뉴스DB]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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