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안승민 선수는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최악의 피칭처럼 보이지만 분명 2회까지 타자들을 적은 공 개수로 맞춰잡는 안승민 선수의 피칭은 경제적이고 좋은 피칭이었지만 결국 야수진의 실책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안승민 선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고 투심이나 커터처럼 조금씩 움직이는 무빙볼과 써클체인지업 포크볼등을 던져 땅볼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맞춰잡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이런 타입의 선수들은 야수들의 안정된 수비가 필수적인데 오늘의 한화 야수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무사 1루 상황에서의 번트 타구를 장성호 선수가 놓친게 시작이었습니다. 이어진 이종욱 선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상황에서 오재원 선수의 먹힌 타구 역시 직선타가 될 것 처럼 보였지만 한상훈 선수의 글러브를 맞고 튕기며 안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한화는 야수진이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회에만 9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안승민 선수는 오늘 야수진 때문에 속이 터질 뻔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맞춰가는 피칭을 해야만 합니다.
안승민 선수가 그렉 매덕스 선수 급의 제구력이 아니라면 140km/h대 초반의 볼로는 타자를 압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자신의 공을 쥐는 방법을 바꿔가며 공에 특유의 움직임을 줘서 맞춰잡는 피칭으로 계속해서 좋은 피칭을 이어갈 수는 있습니다.
안승민 선수는 자신이 던진 공을 야수들이 처리해주는 횟수가 실책을 기록하는 횟수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계속해서 영리한 피칭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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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승민 ⓒ 엑
스포츠 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