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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설' 휩싸였던 켈리와 엔스, 그런데 부활한다…선발진 살아나는 LG, 순위 싸움 탄력받을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6.27 04:43 / 기사수정 2024.06.27 04:43

LG 투수 켈리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 무실점 투구로 완봉승을 챙겨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퍼펙트 게임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켈리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 무실점 투구로 완봉승을 챙겨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퍼펙트 게임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켈리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 관해 얘기했다.

켈리는 지난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켈리가 KBO에서 던졌던 160경기 중 가장 뛰어났다. 최종 성적 9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투수 켈리(오른쪽)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 무실점 투구로 완봉승을 챙겨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퍼펙트 게임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켈리(오른쪽)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 무실점 투구로 완봉승을 챙겨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퍼펙트 게임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전의 켈리와는 전혀 다른 투구였다.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완벽한 투구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구속도 증가해 포크볼과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날카롭게 떨어졌다. 염 감독은 켈리의 투구에 관해 "(켈리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어제(25일)는 인생 투구를 했다"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KBO 리그 6년 차를 맞이하는 켈리는 올해 16경기 4승 7패 96⅔이닝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2019시즌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침체한 흐름 속 퇴출설이 돌기도 했다.

LG 투수 켈리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 무실점 투구로 완봉승을 챙겨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퍼펙트 게임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켈리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9이닝 무실점 투구로 완봉승을 챙겨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퍼펙트 게임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다행인 점은 켈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3월 11이닝 월간 평균자책점 4.91, 4월 29⅔이닝 월간 평균자책점 5.16, 5월 22이닝 월간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던 투구를 벗어나 이달 34이닝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지난 등판 켈리 반등 요소에 관해 "제구가 잘됐고, 다른 등판 때보다 구속이 3㎞ 더 나왔다. 3㎞ 더 빠르니 변화구 각도가 훨씬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서서히 좋아지는 건 켈리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디트릭 엔스도 반등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엔스의 올해 성적은 16경기 8승 2패 85⅓이닝 평균자책점 4.85하고 있었다. 시즌 8승으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16번의 등판 중 절반인 8번에 그치는 등 엔스 역시 켈리와 함께 퇴출설이 뒤따랐다.

다만 엔스 역시 켈리처럼 최근 서서히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26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지난 3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4월 25이닝 월간 평균자책점 7.50, 5월 25⅓이닝 월간 평균자책점 4.97로 흔들렸지만, 이달 들어 29이닝 월간 평균자책점 3.10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편 LG 선발진은 점점 완전체를 갖춰가고 있다. 외국인 투수 켈리와 엔스가 부활의 날갯짓을 폈고, 동시에 임찬규가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지난 23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1경기에 복귀승(5이닝 1실점)을 챙겼다. 현재 LG는 리그 2위(44승 2무 34패)로 선두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팀은 켈리와 엔스의 부활로 살아난 선발진을 앞세워 순위 경쟁에 탄력받을 수 있을까.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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