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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꾸짖은 롯데팬들, '1⅔이닝 8실점+프로 의식 부족'에 야유 쏟아냈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6.25 20:35 / 기사수정 2024.06.25 20:35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2024 시즌 개막 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구위, 제구 어느 하나 온전치 못했고 말 그대로 '뭇매'를 맞았다.

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나균안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43km짜리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렸고 그대로 통타당했다.

KIA 타자들은 나균안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김도영의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2루 찬스를 이어갔고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나균안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나성범에게 2루타,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상황이 더욱더 악화됐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최원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 한준수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박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스코어는 5점 차로 벌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KIA의 타자일순으로 1회초에만 서건창과 두 번 대결을 펼쳤다. 서건창이 두 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로 상황이 더 크게 악화됐다. 소크라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롯데 타선은 1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1-5로 KIA를 따라붙었다. 게임 초반인 만큼 나균안만 힘을 내준다면 충분히 추격의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나균안은 2회초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최형우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최형우를 삼진, 나성범을 투수 앞 땅볼로 솎아내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2사 3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나균안은 이우성, 최원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준수의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면서 허무하게 KIA에 추가점을 헌납했다. 2사 2·3루에서 한준수에게 2타점 2루타까지 맞으면서 스코어는 1-8이 됐다.

나균안은 타자와 전혀 승부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찬호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스스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롯데 벤치는 주중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나균안을 조금 더 믿고 가는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더는 기다려줄 수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결국 현도훈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현도훈이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고 2회초 KIA 공격을 끝내면서 나균안의 자책점은 8점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나균안은 이날 직구, 포크볼, 컷 패스트볼 등 총 83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로 나쁘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54.21%에 그치면서 자멸했다.

나균안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 부진에도 시즌 2승을 챙겼지만 행운은 한번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6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나균안이 현도훈과 교체돼 1루 쪽 더그아웃으로 복귀할 때 야유가 쏟아졌다. 최근 성숙된 관중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KBO리그에서 홈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나균안은 선발등판 전날이었던 지난 24일 늦은 밤 부산 시내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해당 내용이 퍼져 나갔고 게임 시작 전부터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나균안의 이날 부진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일단 팬심은 싸늘하다. 프로 야구 선수로서 자기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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