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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최저임금에 우리팀 어때?"…부진 속 7부리그 '충격 제안', 월클 ST 반응은?

기사입력 2024.06.25 09:31 / 기사수정 2024.06.25 09:31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이자 잉글랜드 주장인 해리 케인이 독일 7부 리그 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다. 케인은 계약에 서명하지 않고 유니폼만 구단에 기부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이 미디어센터로 사용하는 튀링겐에서 이상한 장면이 일어났다"며 "현지 기자 요나스 그레이너는 최근 7부 리그로 승격된 클럽인 SG 라우샤/노이하우스의 계약서를 가져오고 세부 사항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레이너는 "원하는 만큼의 튀링겐 소시지뿐만 아니라 바에서 마실 수 있는 음료와 최저 임금도 받을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입단 시 누릴 혜택을 설명했다.

7부 리그 입단 제안을 받은 케인은 "에이전트와 얘기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웃으며 답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그레이너 기자가 가져온 20번 유니폼에만 서명했고 계약서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그레이너 기자는 케인이 서명한 유니폼을 자선 목적으로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이 난감할 법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한 것이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10년 동안 머물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많은 독일 팬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성적이 그의 활약을 대변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첫 시즌임에도 32경기 36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위와의 격차는 8골이나 됐다. 케인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넣으며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3-24시즌에만 44골을 넣어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게 주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받았다.

하지만 케인이 원하던 트로피는 없었다.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이유는 우승 때문이었다. 뮌헨은 2022-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기에 2023-24시즌에도 우승이 유력했으나 무관에 그쳤다. 12년 만의 무관으로 마무리하며 케인은 뛰어난 활약에도 웃을 수 없었다.




케인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자신이 적응한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케인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주드 벨링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대회 전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을 24개국 중 1위로 예측했다.

출발은 좋지 않다. C조에 편성된 잉글랜드는 2경기에서 1승 1무이지만 2경기 모두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승 후보다운 모습은 없었다. 16강 진출은 유력하지만 토너먼트에서 높이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경기력이었다.




케인의 고립이 가장 큰 문제였다. 케인은 지난 21일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득점은 신고했으나 예선 2경기 모두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다른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고 자신의 장점인 연계와 결정력 등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잉글랜드와 케인은 오는 26일 슬로베니아와 조별 예선 3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와 케인은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전 우승 후보다운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빌트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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