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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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벨기에 도둑, '4억 짜리' EPL 트로피 훔쳤다→쉬쉬하다 '더선'에 걸려

기사입력 2024.06.19 15: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가 도난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를 알리지 않으려 했으나 언론을 통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벨기에의 도둑들은 25만 파운드(약 4억 3800만원) 가치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와 왕관이 있는 가방을 훔쳤고 프리미어리그는 비밀리에 교체해야 했다"며 "도둑들은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깨닫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라진 부품은 이후 녹아서 없어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잃어버린 트로피를 찾기보다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감추고자 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수장은 트로피의 왕관과 트로피가 담긴 가방이 벨기에에서 열린 기업 행상에서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보유하고 있다. 잃어버린 트로피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보유한 것이고 다른 트로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구단이 소유하고 있다. 두 개의 차이는 없다.

우승 트로피가 없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체는 "트로피를 만든 아스프레이 런던은 2022년 말 도난 사건 이후 또 다른 동일한 왕관과 트로피를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전에도 프리미어리그 트로피가 도난당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에도 트로피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트로피를 잃어버렸다 찾은 사례도 있다.

'더선'에 따르면 1966년 영국에서 월드컵이 열리기 4개월 전 트로피가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트로피는 금방 발견됐다. 데이비드 코베트는 자신의 개와 산책을 하던 중 런던 남부의 덤불에서 트로피를 발견한 것이었다. 코베트는 트로피를 발견한 공로로 당시 5000파운드(약 878만원)를 받고 코베트의 개도 메달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기존의 트로피 외에 다른 트로피를 만든 적이 있었다. 지난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때였다.

당시 아스널은 리그 38경기에서 26승 12무를 기록해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무패 우승을 달성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황금 트로피를 받았다. 맨시티도 이번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해 황금 트로피를 준다는 말도 있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트로피 도난 문제는 종종 있는 문제다. 최근 과거에 도난당한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받은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은행에 트로피를 맡겼으나 1989년 은행에 강도가 들어 트로피를 도난당했고 35년 만에 이를 찾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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