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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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하트까지 '오렌지색'…한화 대체 외인 투수, "뿌듯해요" 케이크 들고 자축→열정-충성심 이미 최고

기사입력 2024.06.18 01:25 / 기사수정 2024.06.18 01:2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축하 케이크에 오렌지색이 들어간 독수리 사진까지 큼지막하게 만들어 집안에 걸어놨다.

마음은 이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있는 것 같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라이언 와이스의 얘기다. 한화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의 공백을 잠시 채우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KBO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지난해 11월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17일 라이언 와이스와 6주간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2000달러·연봉 4만8000달러·인센티브 4만 달러)에 계약했다. 구단에 따르면 키 193㎝의 오른손 투수 와이스는 시속 150㎞대 속구와 시속 140㎞ 싱커를 던지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미국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시즌 132경기 313⅓이닝 17승 14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지난해엔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고, 이후 올해까지 2년 동안 미국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에서 18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49를 올렸다.

독립리그에서 꿈을 이어가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대만보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에서 부름을 받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6주 뒤 다시 독립리그로 돌아올 수도 있는 '임시직'이지만 와이스 가족들은 난리가 났다.



그의 아내 헤일리 브룩은 17일 자신의 SNS에 한화행을 자축하는 조촐한 파티를 했다. 와이스와 함께 '한국으로 가는 것을 축하해요'라는 말이 들어간 케이크를 들고, 한화와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는 등 거액에 계약한 어느 외인 못지 않은 분위기와 열정을 풍긴다. 벽엔 오렌지색 배경에 검은 독수리를 그린 뒤 영어로 한화 이글스 단어도 새겨 넣었다. 전등 색깔마저, 그리고 SNS에서의 하트마저 오렌지색이다.

남편을 향헤선 '뿌듯하다'고 했다. 

브룩은 이어 와이스와 자신의 여권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사진도 집어넣었다.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같이 간다는 뜻이다.



대전에 오기 전부터 충성심 하나는 확실하게 드러냈다. 시라카와 케이쇼(SSG), 캠 알드레드(KIA) 등 먼저 입단한 대체 외국인 선수들의 호투를 와이스가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와이스는 구단을 통해 "멋진 팬들과 함께하는 훌륭한 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야구장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헤일리 브룩 SNS/한화 이글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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