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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다저스 급습한 초대형 악재…'손가락 골절' MVP+'어깨 부상' 에이스 동반 이탈

기사입력 2024.06.17 17:22 / 기사수정 2024.06.17 17:22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무키 베츠가 7회말 2사 1루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투구에 왼손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베츠는 병원 검진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 USA투데이스포츠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무키 베츠가 7회말 2사 1루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투구에 왼손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베츠는 병원 검진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 USA투데이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정규시즌 개막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MVP(최우수선수) 출신 무키 베츠마저 자리를 비우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44승29패(0.603)를 만들었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선발 중책을 맡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멀티홈런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무키 베츠가 7회말 2사 1루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투구에 왼손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베츠는 병원 검진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 AP 연합뉴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무키 베츠가 7회말 2사 1루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투구에 왼손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베츠는 병원 검진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다저스는 3점 차 승리에도 활짝 웃을 수 없었다. 바로 주전 유격수 베츠의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팀이 3-0으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시속 97.9마일(약 158km/h) 직구에 왼손을 맞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베츠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다저스는 대주자 미겔 로하스를 투입했다. 베츠는 병원 검진 결과 왼손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18일 치료 방법 등을 정할 예정이다.

베츠는 올 시즌 72경기 283타수 86안타 타율 0.304 10홈런 40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수비에선 유격수로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지만, 부상 때문에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무키 베츠가 7회말 2사 1루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투구에 왼손을 맞은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베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골절 진단을 받은 베츠는 치료 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 AP 연합뉴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무키 베츠가 7회말 2사 1루 캔자스시티 댄 알타빌라의 투구에 왼손을 맞은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베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골절 진단을 받은 베츠는 치료 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 AP 연합뉴스


베츠는 과거에도 골절을 경험한 바 있다. 2022년 외야에서 코디 벨린저(현 시카고 컵스)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갈비뼈 골절로 이탈했고, 보름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훨씬 공백기가 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종료 후 캔자스시티 알타빌라는 "전혀 맞힐 의도가 없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공이 손에서 빠져나갔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령탑도 주축 선수의 부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고, 이번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건 아니다. 쉬면서 뼈가 붙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가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7이닝 무실점 투구와 오타니 쇼헤이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홈런을 치고 돌아온 오타니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가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7이닝 무실점 투구와 오타니 쇼헤이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홈런을 치고 돌아온 오타니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앞서 3루수 맥스 먼시가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한 데 이어 베츠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내야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다저스다. 당분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영입한 '유틸리티맨' 캐반 비지오를 포함해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츠의 리드오프 자리는 오타니가 메울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없을 때 오타니의 타순을 리드오프로 옮기는 걸 생각했는데,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보내는 동안 자주 리드오프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야수진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고민을 안고 있다. 선발진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날 오른쪽 회전근개 손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야마모토는 전날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투구 이후 우측 삼두근 부분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현재로선 전반기 내 복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불펜투수 마이클 그로브도 우측 늑간 부상으로 야마모토와 함께 15일짜리 IL에 오르며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계획이 꼬인 가운데, 다저스가 위기를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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