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부친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아버지에 대한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오은영 박사 부친 故오준근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엑스포츠뉴스의 보도로 알려졌다. 향년 94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되며, 현재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슬픔에 잠긴 채 장례를 진행 중이다.
발인은 8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오은영 박사는 2021년 방송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정신과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굉장히 많이 아프셨다. 지금으로 보면 초기 위암이었던 거다. 그 당시에는 암 진단받으면 다 돌아가시는 거다. 말씀을 안 하고 계시다가 수술 전날에 오빠하고 저를 방으로 부르시더라"라며 회상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내일 아버지가 병원에 가서 입원해서 수술을 받는데 너무 동요되지 마라. 위암이지만 초기 상태고 건강한 상태로 들어가니까 괜찮을 거다'라고 하더라. 통장을 주시더라. '그래도 대학 공부할 정도로는 적금 들어놨으니까 혹시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는 열심히 해라'라고 했다"라며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방에 들어오니까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 낫게 해주시면 나도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라고 결심했다"라며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저희 아버지가 그때 수술받으시고 지금 아흔한 살이신데 지금까지 건강하신 거 보면. 그때 초기였고 의사 선생님이 잘해주시기도 했다.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그 이후로부터 변함이 없었던 거 같다"라며 밝혔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