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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파괴적 플레이…5000만 유로에 이렇게 불안한 선수 있었나"→키커 또 KIM 혹평

기사입력 2024.06.06 11:20 / 기사수정 2024.06.06 11:2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를 향한 혹평이 멈출 줄을 모른다. 김민재가 불안하고 파괴적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6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센터백 김민재를 평가하며 "김민재가 뮌헨 입단 첫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낙관하는 이유도 약간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5000만 유로(약 750억원)라는 가격표를 달고 그렇게 불안한 선수는 없었다"며 "지난 1월 AFC 아시안컵 이후 그는 주전 자리를 잃었고 중간에 다시 뛸 수 있었지만 그의 성적은 거의 평균 이하였으며 심지어 파괴적이었다"고 혹평했다.

칭찬도 있었다. 매체는 "패스 성공율로 따지면 리그에서 김민재(93%)보다 앞서 있는 선수는 레버쿠젠의 요나단 타(94.7%)와 팀 동료인 마테이스 더리흐트(94%)뿐이다"며 "김민재의 태클 가치는 9위(64.1%)였고 45개의 상대 패스를 차단했는데 8명의 수비수만 그보다 더 많은 패스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무대를 옮겼다.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이번 시즌 뮌헨을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이 그를 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어떻게 사용할지 직접 말했고 김민재는 여러 팀을 고민하던 끝에 뮌헨을 택했다. 투헬 감독이 그를 격하게 환영하는 영상도 나왔다.

투헬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김민재를 적극 기용했다. 김민재가 프리 시즌에 군사 훈련으로 인해 몸 상태가 완벽히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첫 번째 센터백이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김민재는 시즌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의 장점인 적극적인 수비가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했고 전진 패스가 상대에게 끊기며 실점과 다름없는 순간들도 나왔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그를 신뢰하고 꾸준히 기용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뮌헨의 수비진을 지켰다. 자신의 장점인 수비와 패스 능력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일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와 호흡을 맞추며 뮌헨의 수비진을 지켰다.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였다. 뮌헨은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인해 1달간 빠지게 되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벤치만 지키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영입과 마찬가지로 다이어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에게도 기회를 줬다.

김민재가 돌아와서도 다이어의 입지는 굳건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시험했고 이 조합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2021년 여름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겪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주전 경쟁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주요 경기들도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에서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뮌헨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했는데 선발 센터백은 다이어와 더리흐트였다.

김민재에게도 기회는 왔다. 두 선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꺼내 들었으나 두 선수는 실망스러웠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시즌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진정한 기회는 따로 있었다. 김민재는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다이어와 함께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레알과의 경기는 김민재에게 최악의 경기였다. 김민재는 2실점의 빌미가 됐고 뮌헨은 홈에서 레알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뒷공간을 비우고 무리하게 나와 수비하다 뒷공간을 허용해 첫 실점을 허용했고 상대 공격수인 호드리구에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줘 두 번째 실점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탐욕적이라며 그렇게 수비하면 다른 선수들이 도와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준결승 2차전에서는 더리흐트가 복귀해 다이어와 합을 맞췄으나 뮌헨은 레알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뮌헨이 12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순간이었다.

김민재는 무관이 확정된 이후 리그 경기에 출전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을 기대케 하는 활약이었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출발에 나선다. 뮌헨은 지난달 30일 이번 시즌 번리를 이끈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선수 시절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콤파니 감독이기에 김민재의 주전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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