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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이끈' 18새 양민혁에 '감탄'…윤정환 "저 나이 때 난 저만큼 하지 못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5.30 00:15



(엑스포츠뉴스 춘천, 김정현 기자) 3연승을 거둔 강원FC 윤정환 감독은 만족함을 숨기지 않았다.

강원이 2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야고의 결승 골로 2-1로 승리했다. 

강원은 4위(7승 4무 4패∙승점25)를 지켰다. 전날 서울과 비긴 3위 김천(7승 6무 2패∙승점 27)을 2점 차로 추격했다. 강원은 이 경기 승리로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5월에 4승 1무 1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틀 쉬고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했고 빠른 시간 안에 득점하면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몸이었지만, 하려고 하는 의지, 빌드업 준비 등 잘된 점들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몸이 잘 움직였다.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해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영 등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갔지만, 대체할 수 있었다. 변수 대응이 잘 됐다. 내용 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3년 7개월 만에 3연승을 했다고 들었다. 오랜 시간이었다. 그만큼 저희 선수들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누가 들어가더라도 최선을 다한다. 많은 응원이 있어서 열심히 할 수 있다. 야고 등 더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를 놓쳤다. 연전하는 와중에도 열심히 임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제골 주인공으로 고교생인 양민혁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윤 감독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그 나이에 90분을 연속으로 뛰는 게 쉽지 않은데 돌이켜보면 나도 그 나이 때 그만큼 못했다. 지켜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프로에 적응이 되고 힘이 더 붙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본인도 조금씩 자신 있어 한다. 그런 부분이 표출이 된 것 같다. 득점도 각이 없었는데 잘 노려서 찼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후반에 방향을 바꾸면서 양민혁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윤 감독은 "(안)현범이 공격적으로 나가서 전반에 그 점을 살리지 못했는데 후반에 포지션 변경으로 그 점을 노렸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나와는 (양)민혁이가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저 나이 때 저만큼 하지 못했다. 스피드나 드리블 등을 영리하게 캐치해서 한다. 더욱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본인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부상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다. 김이석, 윤석영 등이 이날 경기 부상으로 교체됐다.

윤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라며 "부상당한 건 어쩔 수 없지만, 부상을 안당하게끔 피할 줄 아는 센스도 필요한데 이석이가 다친 것도 대우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당분간 출장이 어려워 보인다. 있는 선수들로 이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고 본다. 지금 당장 어렵겠지만, 경기는 계속 있다. 저희 선수들에게 기회는 오는 거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에 집중력이 늘어난 점에 대해 윤 감독은 "선수단의 의식이다.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긍정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선수들이 함께 뭉쳐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져서 경기장에서도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진에 대해서 윤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하고 있다. 특히 이광연은 중요한 순간 선방을 하는데 이것이 승리와 연결된다. 수비가 불안하면 공격진도 흔들린다. 수비진 선수들이 몸을 던져서 헌신적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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