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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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선발 등판' 두산 정철원, 2⅔이닝 6실점...사령탑은 "많이 던지면서 구위 찾아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5.21 19:38 / 기사수정 2024.05.21 19:38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정철원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정철원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정철원이 올해 첫 퓨처스 등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철원은 21일 경기도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9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67개.

정철원은 1회초부터 고전했다. 고양의 테이블세터 김태진과 송지후에게 모두 안타를 내준 뒤 김수환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1사 1·3루에서 이명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주성원의 3루수 뜬공, 장재영의 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철원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철원은 2회초 선두타자 신효수의 안타와 원성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승원의 좌익수 뜬공 이후 1사 1·2루에선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헌납했다.

송지후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정철원은 김수환의 희생 플라이, 이명기의 내야안타로 2점을 더 내줬다. 2사 1·2루에서 주성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겨우 급한 불을 껐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정철원은 선두타자 장재영의 안타 이후 신효수의 병살타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원성준과 이승원 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1·2루에서 김태진의 2타점 3루타로 실점했다. 결국 2사 3루에서 박소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정철원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정철원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철원은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며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거듭났지만, 올 시즌 13경기 10⅔이닝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24일 2군행 통보를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중이다. 21일 고양전을 포함한 올해 정철원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 8⅔이닝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3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정철원에 관한 질문에 "좋다는 보고를 받진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철원이 계속 불펜투수로 나가다 보니까 공을 많이 던질 기회가 없었는데, 밸런스도 그렇고 지난해보다 구위가 떨어진다고 본다. 투구수를 늘리면서 많이 던지길 바라고 있다"며 "직전 등판(16일 SSG전 48개)에서 50구 가까이 던졌고 오늘(21일)도 60구 이상 던졌는데, 많이 던지면서 구위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이 키움을 상대로 8-6 승리를 거두며 원정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두산 이승엽 감독, 정철원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이 키움을 상대로 8-6 승리를 거두며 원정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두산 이승엽 감독, 정철원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즌은 길다. 투수 자원이 많을수록 나쁠 건 없다. 두산은 정철원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뒤 완벽한 컨디션으로 1군에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148km/h까지 던졌다고 하는 것 같은데, 원래 150km/h 이상 던지는 투수인 만큼 힘이 있는 공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퓨처스팀에서 따로 관리하는 거니까 1군에선 계속 보고받고 소통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정철원이 2군에 있는 건 팀에게도 큰 손실이기 때문에 구위를 되찾은 뒤 1군에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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