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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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패스 안하니?' 비난 받던 LW…자국무대 복귀포

기사입력 2024.05.13 20:13 / 기사수정 2024.05.13 20:13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 팬들의 많은 비판을 들은 이반 페리시치가 자국 리그에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크로아티아 임대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얻은 값진 득점이었다.

크로아티아 리그의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뛰고 있는 페리시치는 13일(한국시간) NK 이스트라 1961과의 리그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팀은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득점은 환상적이었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인 이스마엘 디알로가 헤더로 페리시치에게 연결했고 페리시치가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스트라의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막기 힘든 궤적과 속도의 슈팅이었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이반 페리시치가 전방 십자인대 무상에서 돌아와 하이두크 스플리트를 위해 득점했다"며 "그는 이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으로 유로 2024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득점을 축하했다.

페리시치가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향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던 그는 지난 9월 훈련 도중 무릎 쪽에 문제가 생겨 빠졌고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페리시치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후 많은 한국 팬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감독이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그의 영입을 원해 영입했으나 왼쪽 풀백인 페리시치와 왼쪽 윙어인 손흥민의 호흡이 너무 맞지 않았다. 두 선수는 경기 도중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며 공격이 원활히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왼쪽 주전 풀백은 페리시치였기에 한국 팬들은 이 광경을 계속 봐야 했고 경기력이 좋지 않은 페리시치를 비난하며 '아오 XX시치'라는 별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는 맹활약하는 페리시치였지만 토트넘에서는 유독 부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는 새로운 왼쪽 풀백이 왔다. 데스티니 우도기였다. 우도기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 영입했으나 원소속팀인 우디네세의 요청으로 지난 시즌 임대를 보냈고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도기는 프리 시즌부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페리시치는 후보로 밀려났다. 후보로 쏠쏠한 활약을 보이던 중 페리시치는 심각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출전하지 못할 듯했던 페리시치는 놀라운 회복력으로 지난 4월 복귀했다. 교체로 출전하며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페리시치는 13일 드디어 선발로 나섰고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득점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토트넘과 페리시치는 사실상 이별이나 다름없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페리시치의 계약은 만료되는데 그를 자국 리그로 임대를 보냈고 토트넘이 그와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 토트넘 구단은 그가 임대를 떠날 때 감사하다고 표현하며 다시 돌아올 일이 없다고 알렸다.

만 35세의 페리시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수 있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를 정조준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로서 그의 이른 복귀와 득점은 반갑다.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는 공격의 핵심이나 다름없다.


사진=하이두크 스플리트 홈페이지,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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