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저력의 대한항공 점보스가 패기의 우리캐피탈을 꺾고 코보컵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 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5-13, 25-14)으로 제압했다.
지난 2007년 코보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4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노린 우리캐피탈은 팀 해체설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 올랐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발목 수술 이후, 코트에 복귀한 김학민은 홀로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국가대표 세터인 한선수도 절묘한 토스워크를 앞세워 우승에 공헌했다.
1세트에서 우리캐피탈은 24-21로 앞서며 세트 승리를 위해 한 점만 남겨놓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장광균의 공격 성공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은 뒤, 김정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듀스를 만들었다.
25-25의 상황에서 이영택은 천금같은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역전을 허용한 우리캐피탈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안준찬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25-27로 내줬다.
1세트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우리캐피탈의 리시브는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13-25로 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캐피탈은 반격을 노렸지만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우리캐피탈의 박희상 감독은 항의로 경고를 받아 상대에 1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우리키패탈은 3세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25-14로 손쉽게 승리하며 코보컵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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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